|
 |
|
윈난 뤄핑(루오핑,
罗平)
의 노포혁 소삼협 (魯布革
小三峽)
구룡폭포에서 약 30 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노포혁 소삼협....
원래 삼협(三峽: Sanxia, 이하 싼샤)은 양쯔강의 중류 120km 길이의 협곡 경관지역을 말하는 표현입니다.
쌴사는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역사와 문화로도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죠.
이번에 가 본 루오핑의 노포혁 삼협은 마치 장강의 삼협을 닮은 곳이란 뜻으로 '쌴사'란 말을 쓴 곳입니다.
마치 작은 금강산이란 뜻인 우리나라의 소금강 같은 그런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그 곳을 갈까 말까 무척 망설이다가 일단
여기까지 왔는데 언제
다시 가볼지 몰라서
아무런 정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뽀 스타일로 고고씽 하기로.......
|
|
 |
|
구글어스로 본 뤄핑 지역......엄청난 크기의 유채평원 동북쪽으로 구룡폭포가 그리고 그 아래쪽으로 소삼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
 |
|
굽이 굽이 산길 저 아래 보이는 곳이 뤄핑 소삼협 풍경구입니다.
|
|
 |
|
노포혁소삼협 풍경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 유람선이 뜨는데 마감이 6시라고 합니다..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6시 10분.......
그래도 모 걱정 안 합니다...중국은 안 되는 게 없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금새 얼마면 강을 건너 주겠다는 삐끼 아저씨가
나타나더라고요..
|
|
 |
|
노포혁 삼협 풍경구라고 쓰여 있네요.....
|
|
삐끼 아저씨의 말만 믿고서 저 강을 건너가려는 무모한 제게 쾌활이가 한마디 합니다...
" 형하고 같이 왔다가 오늘 부로 섬에 유괴되어서 10년간 갇혀 살지도 모를 것 같아..흑흑 "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가보자란 제 생각엔 변함이 없어서 모른 채 쌩 까는(ㅎ) 분위기로 일관......ㅎ
|
|
 |
|
삐끼 아저씨가 어디로 한참 동안 핸드폰 통화를 하더니 저 멀리서 조그만 철갑선배가 하나 나타나더군요...
|
|
 |
|
경운기 엔진 하나 달린 조그마한 철선입니다.
|
|
 |
|
구명조끼 없냐고 물어 보니 그런
거 없다고 합니다.....이상한 넘들 다 보겠다는 표정으로....ㅠㅠ
야매로 타는 거니 이것 저것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배에 앉는 의자도 없고 대충 알아서 배낭 싣고 타야 합니다..
|
|
 |
|
쾌활이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엄청 겁을 집어 먹은 상태입니다......ㅎ
(표정을 자세히 보면 썩소 임을 금새 아실 수 있습니다...ㅎ)
저한테 또 한마디 합니다...
" 형...중국이라는 곳이 얼마나 황당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 곳인데......
우리 이제 집으로 영영 못 가는 일 벌어질지도 몰라...흑 "
모르는 체 먼 강만 바라보고 있는 나.......ㅎ
|
|
 |
|
사실 저도 불안하긴 했습니다...도대체 아는 정보 하나 없이 일단 이 배를 타는 수준이니까요...
단 제가 배를 타고 소삼협을 구경하고 가자고 한 이유는 딱 두 가지 입니다..
첫 째는 일단 국가급 풍경구라서 그리 치안이 허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두 번째로는 삐끼 아저씨가 여기 풍경구 관리 부소장이라는 사실........(본업 끝나고 아르바이트 뛰는 셈이죠...ㅎ)
|
|
 |
|
그래서 저도 안전을 위해 배 떠나기
전 제가 소삼협 풍경구에서 배를 탔다는 사실을 몇 군데 문자로 넣어 놓고 들어가는 중입니다.
강 중간 즈음 갔는데 갑자기 배 시동이 꺼집니다....배 운전하는 친구가 또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한참 동안이나 표류하는
수준으로 있는 상태..
쾌활이가 또 한마디 합니다.
" 이거 다 설정된 상황일꺼야....이제 조금 있으면 우락부락한 놈들이 와서 우리를 끌고 가게 되겠지..........꺼이 꺼이..."
" 아...씨바....조용히 좀 해...재수없게시리...."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 역시 불안감이 엄습해 오더군요.......OTL
|
|
 |
|
날은 어두워지고 슬슬 추위도 몰려오고.......
한참 동안 불안한 정적만이 흐르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거의 어둠이 강에 드리운 시점에
엔진 꺼진 우리 배를 견인할 배가
왔는데 배 운전하는 분이 공안 복장을 하셨더군요....이 대목에서 약간 안심...ㅎ
그러니까 이런 야매 투어가 시스템이 잘 짜여진 셈입니다...서로 서로 공생하는 시스템인 셈이죠.....^^
|
|
 |
|
공안이 몰고 온 약간 큰 배가 저렇게 배 앞머리에
견인줄을 매달고 우리 배를 밀면서 진행을 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납치되는 줄 알고 한껏 쫄은 쾌활이.......ㅎ
|
|
 |
|
약 10 여 분을 달려서 어디인지 모를 조그마한 마을 선착장에 도착.....
|
|
 |
|
이렇게
생긴 집에 우리를 안내합니다.....여기가 관리부소장의 집이랍니다...
일종의 민박형태로 운영을 하는 모양입니다...우리 말고도 다른 손님이 한 팀 있더군요...
|
|
 |
|
일단 마당에 앉아서 기다리면 저녁 식사를 내온다고 합니다.
|
|
 |
|
앞 마당에서 강
쪽을 바라 본 야경.....
|
|
 |
|
이제 어느 정도 안전한 느낌....맥주와 더불어 처음 와 본 낮 선 곳에서의 저녁식사가 시작됩니다...
|
|
 |
|
이 강에서 잡은 저 물고기로 탕을 해준다고 하는데 40위엔(8천원) 내라고 합니다....
너무 비싸다고 깎고 또 깎아서 25위엔(5천원)으로 결정...
|
|
 |
|
탕이라고 해왔는데 이거 거의 맹탕이더군요.....양념만 있었으면 맛난 매운탕 만들 수 있었는데.....ㅠㅠ
|
|
 |
|
이 집 주인인 부소장이란 분이 귀여운 손자녀석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
|
 |
|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
아기의 증조부까지 4대가 같이 한 집에 살고 있는 아주 단란한 가정이더군요..
여기서부터는 BM(부어라 마셔라...ㅎ) 버전으로.....ㅎ
|
|
 |
|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암튼 일어나 보니 이런 곳이더군요.....
|
|
 |
|
소삼협 풍경구 작은 강마을의
아침 풍경....
|
|
 |
|
.........................................
|
|
 |
|
...............................................
|
|
 |
|
이 곳에 주로 사는 소수민족은 부이족
(포의족, 布依族) 인데 가장자리에 흰 색을 넣은 지붕이 약간 이색적이었다는....
|
|
 |
|
..................................
|
|
 |
|
물고기
뒤로 있는 나무가 부부나무입니다....일종의 연리지인데 이 동네에서 매우 신성시 하고 있는 듯 하네요..
아침 산책을 대충 마치고 식사 후 소삼협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일찍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정식으로 유람선 관광이 시작되는 9시 이전에 관광을 마치고 나가야 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이거 야매로 관광하려니 이거 저거 제약이 많군요....
|
|
 |
|
짐을 다 싸고 어젯밤 묵은 이 집을 나오는데 이 집의 제일 어르신인 할아버지께서 따스한 웃음으로 우리를 환송해 주십니다.
|
|
 |
|
야매 유람선으로........ㅎ
|
|
 |
|
경운기 엔진 달린 유람선 타고 소삼협 풍경을 보기 위해서 떠납니다.
|
|
 |
|
오전 7시가 조금 지난 시각.....통통통 소리를 내며 저 깊은 협곡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
|
 |
|
깎아지른 듯한 협곡들이 웅장한 모습으로......
|
|
 |
|
기괴한
형태의 이런 벽면도 보이고요...
|
|
 |
|
아무도 없는 고요한 이 협곡을 우리만이 전세 낸 기분입니다..
|
|
 |
|
무척이나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이런 형태가 되었겠죠?
|
|
 |
|
......................................
|
|
 |
|
깊고 깊은 협곡들.........
|
|
 |
|
.......................................
|
|
 |
|
오랜
세월의 느낌 물씬 나는 이런 곳도 지나치고......
|
|
 |
|
워낙 깊은 협곡이라서 산 그림자가 깊게 드리웁니다....
|
|
 |
|
브이자를 그린듯한 바위도 보이고.....
|
|
 |
|
,,,,,,,,,,,,,,,,,,,,,,,,,,,,,,,,,,,,
|
|
 |
|
약 한 시간이 조금 지나서 어제 묵었던 마을 쪽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
|
 |
|
........................................
|
|
 |
|
우리를
관광시켜 준 이 친구는 관리부소장의 아들이랍니다.....이 친구의 배도 또 갑자기 시동이 꺼지더군요....ㅠㅠ
다음 페이지 클릭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다 음 (
http://cafe.daum.net/tourinside )
네이버 (
http://cafe.naver.com/ksta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