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 계곡 트레킹 1/2 (서림휴양지,조침령,진동리)




　

금요일 강릉에서 1박을 하고 진동리로 향합니다.......사진은 양양에서 한계령 방향의 국도...... 아침부터 추적 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56번 국도로 갈아 타고........산 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마주치는 차 한대 없는 이런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는 것은 정말 상쾌하죠.....

저 멀리 남대천이 보입니다......

..................................

양양에서 하루에 4번밖에 안 다닌다는 갈천행 버스......수 없이 이곳을 지나쳤지만 마주쳐 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영롱한 빗방울로 인테리어를 한 거미집.........집수리를 할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집주인은 어디 나들이를 갔는지 안 보이는군요....

공수전.............

양수발전소 때문에 조성된 저수지 같네요.......

규모가 무척 크군요........

갈천 쪽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제가 잘 들르는 서림휴양지가 왼쪽으로 나옵니다..........................

10 여 채가 넘는 현대식 방갈로가 지어진 이 곳은 몇 해 전 엄청난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국가 예산으로 지어 준 곳입니다... 마을에서 공동관리를 하고 있으며 성수기가 아닐 적은 그리 잘 관리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곳을 가끔 들르는 이유는 바로 화장실...........ㅎ

화장실은 생각보다 깨끗합니다.............좌변기도 있고..... 여기서 느긋하게 세수도 하고 면도도 하고........노숙자는 이런 정보를 많이 알아야 편하다는......ㅎㅎ

방갈로 뒤쪽으로 가면 울창한 송림이 있습니다..텐트 치기 참 좋은 곳.....

바로 앞에는 물놀이 하기 딱 좋은 계곡이 흐릅니다....

미천골에서 흘러나온 물과 후천이 합해져서 남대천으로 향하는 물줄기입니다....

오토캠핑을 좋아 하시는 분은 번잡한 여름을 피하면 아주 쾌적하고 좋은 곳이죠...

서림 휴양지를 조금 지나면 우측으로 진동리 설피골로 넘어 다녔던 조침령 비포장 옛길 진입로가 보입니다.. 새로이 조침령 터널이 생겨 추억에 묻혀 버린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잘 포장된 조침령 터널로 가는 길..........험로를 다니는 차량이 아니라면 여기서 인제 방향으로 가는 이 길이 난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죠....

전에 험로로 알려졌던 조침령 구도로로 여러 차례 넘나 들었지만 이렇게 잘 포장된 조침령 터널 구간을 지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개통 된지가 얼마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이 터널 개통으로 그 동안 오지라고 일컬어지던 진동계곡, 설피골, 아침가리 등이 점점 더 많이 노출되어지겠지요..

터널 정상부에 가까이 갈 수록 안개는 짙어지고.........

............................

오전 8시경인데도 밤인지 새벽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바로 설피골로 들어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는 설피골을 지나서 더 오르면 유네스코 생태자원 보호구역인 야생화 화원 곰배령과 점봉산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전에 못 보았던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파주에 있는 헤이리 예술인 마을에서 보았던 건축 양식과 똑같습니다...

................................

언제 보아도 맑고 깨끗한 진동계곡.......

..............................

아침가리 계곡 들머리인 진동산채........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지점입니다...너무 일찍 왔군요....

커피 한 잔 먹고 싶었지만 아직 인기척이 없더군요.....

계곡 아래로 내려가서 아침가리 계곡 들머리를 건너다 봅니다....

어젯밤에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는 바람에 차에서 한 참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굉음이 울려 깨어 보니 할리를 몰고 친구녀석이 나타납니다.......계곡 트레킹과 할리......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데.....ㅎ

안개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차 안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며 노닥노닥.......

조금 있으니 친구들이 도착........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오늘 코스는 지도상에 빨간색 부분........그 동안 오프로드 차량으로 수없이 드나들었던 구간은 파란색 부분..... 아직까지 가 보지 않았던 코스를 가 보는 설렘이 가슴 하나 가득합니다....

아침가리 계곡으로 접근하기 위하여 진동산채 바로 앞에 흐르는 계곡부터 건너야 합니다...우리보다 앞서서 도강을 하는 팀...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물살이 보기보다 세찹니다.......시작부터 녹녹하지 않은 도강이군요.......

.........................................

.................................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다리 전체가 얼얼한 정도로 춥고.....

바로 이어지는 급류 도강.......

.................................

아~!! 아침가리..........

계곡 도강은 자일이 필수입니다........안전확보를 정확히 해 놓고 건너는 것이 최우선.....

스치는 나뭇잎 소리만이 들리고 풀내음 진동하는 숲길 진행...

수 차례의 다이내믹한 도강이 이어집니다....

............................

............................

숲 속에 이런 멋진 쉼터가 있었군요.........

숲과 사람들......어떤 그림보다 아름답습니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시선이 머물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

............................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