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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계시는 선배님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산행......6명의 일행이 새벽 4시에 일산을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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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지 않은 6번국도로 접어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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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위로 여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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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가는 길에서 일출을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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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리 가기 전 내설악광장 휴게소에서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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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을 시킵니다....산행 시간이 길어서 든든히 먹고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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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리로 가는 길가를 흐르는 인제 북천강.....갈수기라서 강바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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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리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끊고 (
인당 1,500이나 하더군요...) 버스로 백담사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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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직장동료들과 왔었던 백담사.....참 오랜만에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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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기로 한
오늘의 산행 예상시각은 약 7시간
정도이므로 특별히 바쁠 것도 없어 백담사 구경이나 하고 갈 요량으로....수심교를 건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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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문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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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을 칠하지 않은 백담사 범종각이 있고 그 옆으로 만해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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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그 앞에 삼층석탑이 자리잡고 있고...좌측에 있는 전각이 화엄실인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거처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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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기념관 옆에 만해 한용운선생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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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를 둘러보고 여기서부터 산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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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행코스....수렴동 계곡 -> 구곡담계곡 -> 봉정암 -> 소청 대피소에서 1박을 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일행들의 몸 상태를 체크한 후 코스를 잡기로 유보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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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기라고
하지만 설악산의 물은 정말 너무 너무 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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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설악 산행 코스 초입부터 물색깔에 매료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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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잠시 포즈도 취하고......모두 얼굴에 즐거운 미소 하나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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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기분 좋은 코스들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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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리더를 하시는 푸른산
형님....얼마 전 제 후기에 출연(?)하셨던 통영에 사시는 산악회 선배님이십니다. 정말 푸근하게 리딩을 하시는 분이라서 너무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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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뿜어져 나오는 숲길.....이 코스는 거의 삼림욕 코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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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까마득하게 남은
대청봉,....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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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 날 시원한 계곡 길로 산행을 하니 그리 힘든지 모를 정도로 힘이 들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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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숲길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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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점에서
1시간 정도 워킹 후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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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으니 영시암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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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이 세도를 부린 시기에 뛰어난 학자였던 삼연 김창흡 선생께서 당파싸움으로 얼룩진 사회를 통탄하면서 내설악 수렴동 계곡으로 들어와
암자를 짓고
운둔한 것이 유래라는 영시암......그 의미가 바로 '세상과 영원히 인연을 끊겠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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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암을 조금 지나면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납니다.....오늘은 봉정암 코스로......
내설악에서 공룡능선에 오르려면 ...이 곳 수렴동 계곡에서 오세암을 거쳐 마등령으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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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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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내설악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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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색깔과 물 색깔을 구분할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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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아픈 수해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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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옆으로 인공등산로 복구 중인
곳이 무척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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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으로 만든 지게는 여기서 처음 봅니다.... 옛 정취는 없지만 기능은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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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은 소(沼)에서 잠시 쉬어 가야죠...산악 마라톤 하는 것도 아닌데 그리 바쁠 것 있나요????? 천천히....유람하듯이..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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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맑고...경치도 좋고...인생 모 이씁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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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설악의 물에 발
담그면....정말 아무 생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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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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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맑죠??? 몸을 던져 보고 싶으나 저 물이 오염될 것 같아서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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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과 멋진 경치를 즐기며 가는 산행이라 전혀 피곤하지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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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수해로 무너져 내린 곳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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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박 2일의 설악산 산행에서는 짐을 줄이기 위해 군인들이 먹는 동결건조 전투식량을 준비했습니다..찬물을 붓고 약 1시간 정도
지나야 제대로 밥 형태가 되므로
식사 1시간 전에 미리 물을 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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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다람쥐가 얼쩡거려서 음식물을 꺼내 던져주니 아주 여유롭게 이렇게 먹고 있더군요...
게다가 다 먹고 더 달라고 하더군요...뻔뻔하기가 보통이 아닙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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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길을 진행하는 동안 이런 기가 막힌 폭포와 담(潭)들이 얼마나 더 나타날지 모르지만 계속 감탄사만 나오는 일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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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씩 경사도가 높아져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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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쉬며 왔는데도 산행 시작 3시간 정도에 8.4키로를 왔으니 그리 늦게 온 셈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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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좌측으로 조금씩 용아장성 능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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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경치에 입을 다물지를 못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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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담계곡의 기암절벽과 우거진 숲은 내설악의 절경 중의 절경으로 알아주는 곳입니다....
위 사진과 같은 수많은 소(沼), 담(潭), 그리고 폭포가 계곡미의 극치를 이루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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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 힘든 다는 생각을 가질 새가 없을 정도로 풍광에 취해서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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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선녀들이 목욕하고 노닐었을 것 같은 구곡담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쌍폭......양 쪽에서 물줄기가 흘러내려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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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서 높은 곳을 바라 보면 용아장성의 기암절벽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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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봉정암까지 1.6 키로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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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깔딱고개를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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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폭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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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풍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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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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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라고 해봐야 아까 한 시간 전에 물 부어서 불린 전투식량과 찬물에 섞은 된장국 달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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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가 막힌 풍경을 반찬 삼아 먹으니 산해 진미가 안 부럽습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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