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촉촉한 연인산 산행
근로자의 날........일기예보는 비를 예보하고 있습니다.

여태껏 경험에서 일기예보가 안 좋은 만큼 어디론가의 떠남은 더욱 좋은 기억을 남긴다는 것을 익숙하게 경험한 바라 일기예보 따위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입니다.

이번 산행 역시 그 법칙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F11을 누르시면 좀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명지산, 연인산 일대를 사륜지프를 타고는 와봤지만 워킹산행은 처음이군요......오늘의 산행은 화살표 방향대로 우정봉을 거쳐 연인산 정상 (1,068m)을 찍고

연인능선을 따라 내려 오는 회귀 코스입니다...약 12km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마일리로 들어서니 기분 좋을 만큼의 촉촉함을 머금은 산 풍경으로 눈이 즐겁습니다.









　
 
시원한 계곡을 끼고 경쾌한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산허리에 안개가 휘감은 풍광을 뒤로 하고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집니다..









　

계곡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렇게 올챙이 천지입니다..









　

그렁그렁 금새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잎새에 맺힌 빗방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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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에 휘감은 산 안개에 운치를 더 하는군요....








　

마일리 돌밭 길....









　

예전에는 오프로드 차량으로 오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폐쇄된 곳입니다.









　

갈림길인 우정고개에 도착........









　

잠시 휴식을 마치고 우정고개 갈림길에서 우정능선 방향으로..........

마치 푹신한 잔디밭을 걸어 올라가는 그런 기분........









　

요런 꽃도 보이고........









　

연인산 정상까지 가는 내내 이런 이쁜 길로 등산로가 펼쳐집니다.









　

등산로 옆으로 이런 꽃 지천인데.......꽃 이름이 무언지도 모르겠군요....
 








　

울창하게 잘 조성된 송림도 가슴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요 고개를 넘어서....









　

점심 식사.......오늘 식단은 정말 제가 딱 좋아하는 스퇄......ㅎㅎ









　

햐~~~~~고추장에 찍어 먹는 싱싱한 두룹맛이란...









　

이 나물도 정말 입맛 나게 하고......









　

맛난 쌈장에 밥 한 술 비벼서 쓱싹...ㅎㅎ
 








　

깔끔한 뒷마무리용 참외와 토마토........ㅎ
 








　

먹은 자리 흔적 없이 치우고........
 








　

식사 후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런 예쁜 등산로 따라 안개가 자욱하게........









　

동화 속 길을 걷는 그런 기분입니다.









　

산 안개 자욱한 송림 사이 너머로  희미하게 어린 시절 추억도 생각나고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도 떠오릅니다....









　

몽환적인 풍경화 속에 퐁당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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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나타날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









　

촉촉한 대지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생명을 키워가고 있고요....








　

봉우리를 휘감아 도는 산 안개를 타고 어디선가 뽀르르 날아오는 산새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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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탄성을 지르는 일 이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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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순간을 담아두고 싶은 마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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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기예보 따위에 속아 오늘 같은 산행을 안 했다면 얼마나 후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디어 첫 번째 봉우리인 우정봉에 도착........









　

우정봉에서 연인산 정상까지는 약  2키로가 넘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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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쓰고 여유 있게 산행 하는 분위기입니다..








　

발 밑을 보면 이런 야생화 천지입니다...........안개비 속에서 전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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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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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거리가 벌어지면 앞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릴 정도의 안개비가 내립니다.









　

썩은 고목 위에서 생명을 지탱하는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도 눈에 띠고.......









　

정상이 가까워 오는 것 같습니다.









　

헬기장에서 왼쪽 방향이 연인산 정상..........









　

자..이제 800M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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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00M.............









　

희뿌연 안개로 어디가 정상인지 도통 짐작을 못하겠습니다.....이제 거의 다 온 듯한데......










　

아직 잎사귀를 내지 않은 앙상한 나뭇가지가 안개 속에서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고 속삭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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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이네요.....연인산....해발 1,086M ..생각보다 꽤나 높군요.....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제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의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길 저도 기원해 봅니다.









　

오프로드쪽에서 익숙한 지명이 많이 등장합니다....









　

정상에는 동서남북 방위를 나타내는 커다란 지시석이 하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참 재미있습니다.......대전도 나오고 광주도 나오고 지리산도 표기되어 있고.......









　

나침반으로 테스트해보니 남북이 아주 정확하게 일치하네요......









　

.백두산 천지도 이렇게 표시되어 있고......









　

한라산의 백록담도 보입니다.....ㅎ









　

정상에서 약간 후미진 곳으로  잠시 내려와서........쉬야를 하는 도중에도 춘향오빠의 카메라는 멈출 줄 모른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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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길은 연인능선으로.....









　

푹 눌러쓴 윈드점퍼 모자에 사분 사분 내려 앉는 안개비 소리와 환상적인 경치가 온 정신을 몽롱하게 합니다.....









　

등산로 옆으로 피어난 산죽 너머로 계곡물 소리가 시원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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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계곡으로 내려와서 연인능선과 합류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거의 평지 워킹으로........








　

저 멀리 연인산 정상에는 아직도 산 안개가 걸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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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처음 올라와서 잠시 휴식을 했던 우정고개까지 돌아왔습니다...이제 20여분 내려가면 되겠군요..









　

비가 온 후라 대기가 안정되고 시야는 또렷......기분도 상쾌...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아까 오를 때 보았던 그 풍경이 비가 개인 오후라서 그런지 더욱 평화스럽고 또렷하게 보이네요...









　

자태 고운 금낭화가 다음에 또 만나자는 듯 허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연인산과의 인사를 대신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