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숨은벽 릿지산행



숨은벽은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길게 북서부 방향으로 뻗은 절경의 암봉능선입니다. 이번에 대슬랩 구간을 피해서 우회했지만  릿지산행을 맛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코스입니다.


　

가끔씩 예쁘게 피어난 진달래 꽃을 바라보며 가벼운 발걸음부터....

백운대까지 1.8 키로 이정표로 되어 있지만 밤골통제소 쪽으로 우회하고 V자안부계곡으로 가면 실제 거리는 두 배는 족히 될 듯.. ......

잠시 오르다 보니 물 좋고 풍광 좋은 곳이 쨘 하면서 나타납니다...

계곡물 시원하시죠????????

인생.....아니 산행 모 이씁니까????   이런 풍광 좋은 곳에서 간식이나 까먹으면서 즐기다 가는 거죠....ㅎㅎㅎ

푸른 소나무와 진달래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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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경사도가 심한 바위길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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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터 계속 릿지 코스가 나타나기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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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올라오니 드디어 숨은벽의 모습이 드러납니다.........좌로 인수봉의 뒷쪽인 설교벽과 우로 백운대 암봉사이에 아찔하기 짝이 없는 가파른 바위산.......

가히 절경입니다......

사람들의 눈에 쉽게 뜨이지 아니하고 숨어있는 벽처럼 가파르게 생긴 산이라서 붙혀진 이름 숨은벽....마치 하늘을 향해서 세워진 거대한 대포 같은 형태 같다는....

해골바위 오르는 릿지 코스...

해골바위.....전망대바위에서 내려다 보면 영락없는 해골의 모습으로 보이는 기묘한 바위죠...

숨은벽 능선의 하단부인 30 M 소슬랩.....작은 빨래판 바위라고도 합니다.....

암벽등반을 주로 한 친구녀석이 든든하게 끌어주어 초보자인 저 역시 안심하고 오를 수 있었습니다.

친구의 수고로 한 명 한 명씩 안전하게 작은 빨래판 바위를 오르고 있습니다...

작은 빨래판 바위 위에서 내려다 보면....으~~~끔찍해요.....ㅠㅠ

작은 빨래판바위를 넘으니 숨은벽의 아찔한 릿지 산행하는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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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좌측으로 인수봉 설교벽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제가 아주 어릴 적 북한산 등반을 매주 하시던 아버님이 조간 신문을 보면서 긴 탄식을 하던 일이 기억납니다....그 당시가 겨울철이었는데 바로 인수봉 후면인 이 설교벽에서 하강하다가 7명이 동사한 사고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던 기사를 보시고 흘린 탄식이었습니다............라디오에서도 크게 보도를 했었고.....지금도 그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이 설교벽에 대해서 참 감동 깊게 읽은 글이 있는데 관심 있는 분은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http://blog.naver.com/skhong0130?Redirect=Log&logNo=140030016783 )

30 M 작은 슬랩을 넘어서 60M대슬랩으로 가는 편한 워킹코스는 풍광을 즐기기에 더 없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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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탄식이 나올 정도의 웅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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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까운 곳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풍광 좋은 곳을 놓아두고 어딜 그리 멀리 다녔는지....반성 많이 합니다..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면 상장능선 넘어 도봉산의 오봉도 한 눈에 조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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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숨은벽을 조망하면 대슬랩으로 바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대슬랩구간 전에 우회 코스가 있습니다...

60M 대슬랩 구간은 바라 보기만 해도 헉 소리 나옵니다.........저기 조그맣게 왼쪽에 하늘색 옷 입은 분 보이시죠????

로프도 안 잡고 날라 다니는 저 분은 ,,,,,,뜨아......바라 보는 제가 오금이 더 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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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랩구간 바로 직전에 이렇게 우회하는 코스로....

이 곳으로 우회해서 오르는 계곡도 숨이 턱에 차 오를 정도의 경사도...

저 고드름 몇 개 따 먹고 헥헥 거리며 v자안부라고 불리는 계곡을 올라갑니다.

숨은벽 정상 가기 전 마지막 용쓰는 구간.......ㅎㅎ

드디어 숨은벽 정상에 다 왔군요...

숨은벽 정상에서 내려다 본 숨은벽 능선............

바라보는 제가 더 아찔 아찔 합니다...

백운대를 릿지로 오르는 산객들도 한 눈에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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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정상에서 눈을 바로 돌리면 장엄하기까지 한 인수봉을 바로 올려다 볼 수 있습니다......수많은 산악인들의 애환이 절절히 맺혀 있을 인수봉....

저 멀리 도심이 성냥갑만하게 조망됩니다........

숨은벽 정상에서 약간 주의를 요하는 암릉구간을 내려와.......

이런 바위 밑에.........

자리를 펴고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여지껏 산에서 보기 힘든 미 8군 음식도 선보이네요........ㅎㅎ

중식을 마치고 자리를 깨끗이 정리한 후에.....

친구녀석이 갑자기 로프를 꺼내더니 이곳으로 백운대를 오르자고 합니다..........보기에도 끔찍한 경사를 릿지로 선등하고 있는 친구녀석...

전문가는 역시 틀리는 군요.......

이 친구가 여기서 밧줄을 잡고 한 사람씩 이리로 오르게 할 모양입니다......으.....살 떨려요..

로프를 안전하게 잡아주어 한 명씩 허리에 로프를 걸은 후 오르기 시작합니다.

바라 보는 제가 더 떨리더군요....ㅠㅠ

바짝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이 친구의 표정이 비장하기까지 합니다..........ㅎㅎㅎ

어렵게 오르고 나니 더 떨리는 코스들이 줄줄이 기다리고...ㅠㅠ

몇 번이나 갈등 때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오릅니다....ㅎ

풍광 좋고.........어렵게 오른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는 느낌입니다...

또 다시 로프 잡고 올라야 할 코스...

잠시 옆을 돌아보면 인수봉이 이제 한 눈에 들어옵니다..이렇게 작은 사진으로 인수봉을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정도로 위용이 대단합니다..

헉......바라 보는 것만으로 움찔움찔........

해 보지는 않았지만 암벽등반은 한 번 맛들이며 중독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드디어 삼각산의 최고봉인 백운대의 태극기가 보입니다.

이 높은 곳에 와서 저 아래세상을 내려다 보는 기분이란.....

요즘은 비둘기도 삼각산을 오르는군요...ㅎ

모처럼 저도 셀프 사진으로 백운대 정상에서 한 방....ㅎ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백운대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우측으로 원효능선을 한눈에 바라 보면서....

염초봉 오르는 길에 있는 원효봉과 성곽라인....

이 곳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만만치 않군요...

여우굴에 도착.......여우굴 바깥부분으로 로프를 이용해서 내려가던지....

이렇게 여우굴로 통과하던지 실력대로 양자택일입니다....ㅎ

여우굴 안쪽은 보기보다 넓더군요..

여우굴 코스 통과하고 계속되는 험한 산길로 하산.....아고~!!  언제나 내려가나........

잠시 막걸리 한 잔씩 먹으면서 휴식....

오늘 하늘이 정말 푸르군요...

다시 난코스 등장.......로프가 없으면 통과하기 힘든....

사실은 내려오다가 좌측 슬랩으로 내려오는 길이 정석인데 얼음이 녹아 흘러서 약간 미끄러운 듯 합니다....

실제로는 사진 보다는 훨 무서운데...몇 친구는 저리로 하산...

대동사를 지나면서부터는 편안한 하산코스........

헉...아직도 3키로가 넘는 하산코스.......

풍광 좋은 산성 계곡을 끼고 하산합니다...

개연폭포를 지나며....

왼쪽으로 무량사를 지나고.......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도착했습니다.......시간이 늦어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매표소까지 내려갈 계획입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산성매표소로 내려와 차를 주차해 놓은 효자비에 와서 유명한 만원 짜리 맛난 김치찌개 먹어줍니다.....정말 감동을 주는 맛입니다..

김치와 곁들여 먹는 두부 맛도 일품이고....

오늘 하루 피곤한 산행을 마치고 맛난 음식을 친구들과 나누는 시간 역시 무척 행복한 시간....그렇게 숨은벽 산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