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치는 악천후 속의 삼각산 의상능선 산행



세상에~!!! 제가 삼각산을 가기만 하면 산신이 노하시는지 날씨가 제대로 되는 날이 없네요...ㅠㅠ

3월말인데...우박에 돌개바람에...눈보라까지.....

그래도 척박한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하는 산행도 생각 외로 재미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의상봉입니다. 오늘은 저 의상봉을 지나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을 넘을 예정입니다.

아뿔사........머가 이상하다 했더니.... 춘향오빠는 등산화 신고 오는 것도 깜빡하고,,,,,,여기 와서 등산화를 안 신고 온 것을 인지 한 것을 보니 이제 갈 때가 다 되었나 봅니다..ㅠㅠ 오늘 대부분의 코스가 릿지 코스인데....참  감당이 안되네요........ㅠㅠ

북한산 매표소에서 의상봉 오르는 1.5 km 구간의 평균 소요시간은 보통 1시간 정도 됩니다.

의상봉으로 오르는 초입에 벌써 푸른 잎이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성급한 꽃피우기를 시작한 진달래도 적지 않게 보이기 시작하구요...

의상봉 오르는 초입부터 경사가 급해집니다...

의상봉이 잡힐 듯 보이지만 아직 저 곳 까지 가려면......ㅠㅠ

이런 가벼운 릿지코스부터 다양한 코스를 통과해야 도달 할 수 있습니다.

간식시간에 보약도 조금씩 먹어주면서..... ㅎㅎ

시원스런 풍광이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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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이 더 잘 오르는 것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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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이 무션 곳을 눈 하나 까딱도 안하고.....

참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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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 보면 끔찍한데.......덜덜....

의상봉이 얼마 안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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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자세히 보니 우박이네요...그래도 이 때 까지는 아주 조금 온 수준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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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오르니 우박이 더 많이 오기 시작합니다.......마치 스티로폴 부서진 것 같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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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의상봉에 도착......예상시간보다 10분이 초과되어 11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

주위 풍광 한번 안 돌아 볼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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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능선 진행방향으로 왼쪽으로 원효봉, 염초봉 그리고 저 멀리 백운대가 조망됩니다...

오른쪽 멀리 지난주에 갔었던 응봉능선이 조망되고요....

의상봉 정상에서 바라본 용출봉의 모습....

의상봉에서 용출봉 가는 코스는 정말 환상적입니다...풍광이 시원한 이런 능선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걷는 코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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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죠??? 삼각산 능선산행 중에서도 의상능선을 삼각산의 공룡능선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를 오시면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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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재미를 주는 암릉길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의상봉에서 용출봉으로 가는 중간에 왼쪽 아래를 내려다 보면 국녕사의 거대한 불상이 내려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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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당암문을 지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군요....

몸이 날아갈 것만 같은 돌개바람이 붑니다...

바위 옆으로 몸을 숨기며 용출봉을 향해서...........

싸락눈보다는 좀 큰....우박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눈이 마구 마구 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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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죠??? 사람이 날라갈 정도의 바람이 붑니다...

이거 3월말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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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날씨로 인해 용출봉을 느낄 틈도 없이 넘어갑니다....

우선 비바람을 피할 곳이 급할 것 같습니다.

경치는 기가 막힐 정도로 좋지만 눈을 뜨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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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출봉을 넘어 계단을 내려와서 우측으로 가면...

이렇게 비바람을 피하기 좋은 장소가 있습니다.

각자 싸 온 소박한 점심을 먹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솔잎들이 날아와서 밥 먹는 일도 힘들었다는....

춘향오빠는 복장불량인 채로 높은 곳에서 사진 찍기 바쁘고.....ㅠㅠ

바람 참 대단합니다...

저 건너편이 용혈봉.....

용풀봉에서 내려오는  마지막 계단을 타고....

예쁜 바위길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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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곳곳이 정말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참 많네요...

에효~!!!!! 등산화 안 신고 온 춘향오빠는 또 어찌 여기를 내려갈꼬....ㅠㅠ

용혈봉 오르는 마지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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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봉 정상에서........

여기서 저 멀리 강아지 바위가 보이는 군요.....

정말 강쥐하고 똑같이 생겼습니다....참 귀엽죠????

증취봉을 향해서.......

증취봉........이 때 시각이 13시 35분이니까 산행시작 후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약 3시간 정도의 산행을 한 셈이군요...

증취봉에서 방금 전 건너 온 용혈봉을 바라 본 모습...

나한봉까지 갔다 올 생각도 했지만 비도 올 것 같고 해서 부왕사지에서 중성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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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때 축조했다는 중성을 지납니다...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비 오는 날은 막걸리와 파전이 제격이죠........춘향오빠는 술을 끊은 관계로 사이다 + 파전이었는데 영 별로였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