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벳 차마고도 ] 에피소드 2 (풍광은 최고~! 도로는 최악~!)
 


　

현재 고도 3,511m.......











　

길 옆으로 보이는 저 산......ATV나 오프로드 바이크로 오르면 끝내줄 것 같은 생각이.....











　

빠메이(八美)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정상.....

여기서 두 번이나 겪은 사건....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왼쪽에 보면 티벳 전통복장을 하고 한 두가 족이 풀밭에 앉아있다..아이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풍광 좋은 이 곳에서 누구나 그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할 수준....몇 컷이라도 찍으면 여지 없이 쬐끄만 여자아이가 자기 몸으로 차문을 막아선 채로

돈을 요구한다..그것도 20위엔에서 30위엔...자기 가족을 찍었거나 안 찍었거나 상관 없이....찐드기처럼 문에 달라 붙어서...

이번에는 지난번의 안 좋은 경험으로 이 가족사진은 찍지도 않았지만 어디선가 그 여자아이가 뛰어와서 또 똑같은 행위를 하면서

찐드기처럼 매달려 돈을 요구한다....아이를 겨우 겨우 밀쳐서 출발을 했지만 밀치다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동티벳 어디를 가도 아직까지 사람들 대부분이 순수하다..하지만 이 곳은 정말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이 곳을 여행하시는 분들 조심하시길.....











　

고개 정상부에서 조금 내려오면 전망이 확 트이는 지점이 나온다...여기서 빠메이(八美) 초원이 한 눈에.....











　

같은 곳 7월에 찍은 사진이다....색감이 확연히 틀리지만 하늘색은 이번 9월이 훨씬 좋았다..











　

포근한 카시미론 이불이 생각나는......











　

여기부턴 완전 윈도우 바탕화면 구간이다...ㅎ  일행들 사진 찍기 바쁘다...











　

유명한 훼이위엔쓰 (惠遠寺, 혜원사)를 품고 있는 초원지대...이 지역은 누구나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되는 곳이라서 촬영자의 천국으로도 불리는 곳...

원래는 빠메이(八美)에서 따오푸(道莩)로 가는 일정이었지만 황혼에 물든 야라설산과 타꽁(塔公)초원에 있는 금탑공원을 함께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코스를 타꽁(塔公)으로 돌리기로.....일몰시간이 가까워져 오는 바람에 사진이고 뭐고 광속으로 타꽁(塔公)까지 내달렸다...











　

빠메이(八美)를 지나 타꽁(塔公)으로 가는 초원 길.....여기 또한 완전 윈도우 바탕화면 구간이다....

야라설산 일몰사진 찍어 보겠다고 광속으로 달리는 바람에 이 구간 사진은 7월에 촬영한 것으로 대체..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금탑공원과 야라설산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으로 오를 수 있었지만 예상한대로의 황금색으로 물든 그런 풍광은 아니었다..











　

빠메이(八美)에서 타꽁(塔公)으로 들어오는 길......











　

삼각대도 없이 어둠이 내려 앉는 시간에 촬영하다 보니 ISO만 잔뜩 올려 놓고 찍은 사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론 참 멋진 광경이었는데........ㅠㅠ

해발 3,700m의 고원지대에 이런 황금색으로 치장한 금탑이 있고 저 멀리 설산이 조망되는 풍광은 이 세상 풍광이 아닌 느낌이었다..











　

타꽁(塔公 , 해발 3,700m) 타꽁은 티벳어로 보살이 좋아하는 땅이란 뜻이라고 한다...

여기서 밤 늦더라도 따오푸(道莩)까지 갈까도 생각했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고산증을 호소하는 통에 그냥 여기서 하루를 묵어 가기로.....











　

우리가 묵은 빈관(賓館)....겉으로는 그럴 듯 해 보였지만....ㅠㅠ

객실 시설.....나름 깨끗하다.....

난방 시스템.....당근 없다....윈난의 웬만한 고원지대 숙소에 다 있는 전기장판조차 없다...

온수......안 나온다.....정도는 이해가 되는 지역이었지만 아예 물이 안 나온다.....ㅠㅠ











　

물이 안 나온다고 불평을 하자 숙소 종업원이 대수롭지 않은 일인 듯...저런 물통에 물을 떠서 룸에 넣어주고 가버린다.....ㅠㅠ

참~~내~~ 어이상실 분위기.....











　

 이런 어이상실 분위기에 그렇다고 석 죽을 우리들이 아니지.....

저 물통에 있는 물을 가지고 부르스타에 라면도 끓이고 아침에 만든 주먹밥도 먹고 반주까지 완벽하게 풀코스로......ㅋ

그리고 물통에 남은 물 데워서 고양이 세수에 발까지 닦고....ㅋ

난방은 문제 될 거 없었다.....구스다운 1,300g 침낭 하나면 충분했으니까...











　

다음날 아침....유명한 곰파(사원)인 타공쓰(塔公寺) 앞을 지나는데 완전 공사 중 개판이었다....7월에 공사를 막 시작했던 것을 보았었는데...











　

7월에 찍은 타공쓰(塔公寺)...얼마나 치장을 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사원 뒤에 산에 꽃혀있는 수 많은 깃발들은 불경을 적어 놓은 깃발인데 여기 말로 찡판(經幡)이라고 한다.











　

이 통나무집이 뭐 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 손~!  ㅎ











　

믿기 힘들겠지만 타꽁(塔公)에 하나밖에 없는 카센터다....ㅎ

우리 차가 펑크가 난 상황..지렁이 가지고 우리나라 식으로 잘 때웠다는....











　

오늘의 목표 도착지점은 스촨성 깐즈장족(藏族)자치주의 중심 도시인 깐즈(甘子)까지이다..도로사정이 어떤지 모르지만 일단 가 보기로.....

아침도 또 주먹밥으로 때우고...(아무도 어제완 다르게 맛있다는 표정을 짓지 않는다...ㅋ)











　

이 구간은 어딜 달려도 이런 풍광 하나 가득하다...











　

하늘 좋고 구름도 좋고....











　

빠메이쩐(八美镇 )...빠메이 마을은 생각보다 아침부터 활기에 넘치는 분위기였다...











　

교차점인 빠메이(八美)에서 따오푸(道孚)로 향하는 길...여기서부터는 초행길...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 지...

새로운 길을 간다는 흥분이 일기도 전에 아예 처음부터 비포장으로 인사를 대신하는군...ㅠㅠ










　

그 동안의 경험으로 느낀 건데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의 꼬락서니를 보면 앞으로 펼쳐질 길을 예상할 수 있다....ㅋ

흥미진진한 길이 펼쳐지겠군....ㅋ











　

여기도 도로공사 중...,다행히 30분 정도 정체된 후 길이 뚫렸다...

깡딩에서 깐쯔까지 가는 저 중빠(中巴:중형 버스)인에 탄 사람들 정말 힘들 것 같다..그 먼 거리를  이런 비포장에 좁은 좌석에....











　

이 구간은 피할 수 없는 레이스를 해야 한다...

한번 뒤쳐지면 앞이 안 보이는 먼지에 촬영은 엄두도 못 내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추월해야 한다...ㅠㅠ











　

갑자기 먼지도 안 나는 이런 쾌적한 길이 계속된다....

완전 크레이지 드라이버인 정환이가 나에게 한마디 한다...

 정환 : "형~! 제가 졌어요...."

나 : "왜? 갑자기 뭘 졌다는 거야?"

정환 : "그 지옥의 레이스에도 코를 골며 자는 형을 보고 저 완전 감동 먹었어요.."

나 : -_-;;;;

하긴 그랬다...이놈의 머리통은 뭐가 들었는지 뭐에 기대기만 하면 눈이 스르륵......











　

햐~~~구름 정말 이쁘다......











　

끝이 없을 것 같은 비포장 도로......초원지대....마치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구름들.....











　

이런 윈도우 바탕화면 배경에 저런 호수가 있으니 이것도 그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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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예쁜 아이콘들이 있었으면 세상에서 젤로 큰 컴퓨터가 되는 건가? ㅎ











　

도로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도시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다....이제 곧 따오푸(道莩)가 나오겠군...ㅎ











　

따오푸(道莩, 해발 2,900m)...따오푸는 하늘에 뜬 길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타꽁(塔公)에서부터 약 100킬로에 위치하고 있는 천장북로(川藏北路)의 주요한 마을 중 하나...

원래는 '감희선마을' 에서부터 현도(县道)를 타고 이리로 오려던 계획이 오는 길 동안 주유소가 하나도 없는

길고 긴 루트라서 예비기름통조차 없던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빽도해서 단빠-빠메이로 해서 돌아오게 된 거였다...











　

따오푸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인 링췌쓰(靈雀寺 , 영작사)가 금빛으로 번쩍이는 모습이 우선 눈에 띈다..











　

사찰 구경하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한번 올라가 보기로..











　

여기도 한참 공사중인 것 같던데....황금색 지붕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링췌쓰(靈雀寺 , 영작사)에서 내려다 본 따오푸는 무척이나 차분하게 보이는 도시로 보였다.

초원이 산 정상까지 다다르게 보일 정도로 나무가 별로 없는 초원산,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하천이 인상적인 곳...











　

이제 따오푸(道孚)에서 루훠(炉霍)를 거쳐 깐즈(甘孜)까지 가는 길이다..











　

루훠(炉霍)로 가는 길 내내 오른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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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 길도 만만치 않은 곳 투성이다....











　

잠시만 방심해서 추월이라도 시켜주면 이런 먼지구덩이 속을 한참이나 달려야 된다는.....











　

루훠(炉霍).....오늘 깐즈까지 갈 일이 바빠서 그냥 지나치기로..











　

소우링쓰(壽靈寺 , 수령사)가 저 멀리 보인다..

저 사찰에 올라 내려다 보는 풍광이 좋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시간상 패쑤~!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 http://cafe.daum.net/tourinsi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