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합파설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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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지난번 트레킹때 킹숀님이랑 같이 묵었던 목동의 오두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베이스캠프가 짱개산악인들 대규모 행사가 있다고 해서 우리는 오늘 이 목동 오두막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윗쪽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기로.....









　

우리가 오늘 머물 베이스캠프........선발대가 먼저 가서 정리를 하고 있다.









　


먼저 번 하루 신세를 진 목동아저씨네......인사를 드리려 했으나 자리를 비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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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메뉴는 닭죽.....









　

16년간 닭죽만을 끓여왔다는 전설의 닭죽 전문가 제이의 작품.......ㅎ

하지만 고소증세가 있는 대원들은 이 맛난 닭죽도 먹는 둥 마는 둥...











　

아침에 한 찬밥을 두 번째 또 끓인다.......

밥알들이 아우성 친다 " 아~~쉬바 우리가 사골이냐? 자꾸 우리고 그래?"

이 이후부터 사골누릉지탕으로 명명하기로.......ㅎㅎ


합파설산의 둘 째날 대부분의 대원의 컨디션이 저조한 관계로 다음날 새벽 정상 공격조 선발에 상당한 문제가 생겼다.

결국 정상조로 딱 2명의 대원만 선정되고 모두들 잠자리에 들었지만 제대로 잠을 잔 대원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길고 긴 밤이 되었다는......






　

새벽 4시에 닭죽 한 그릇씩을 먹고 출발한 정상공격조를 배웅하고 잠시 텐트에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날이 훤히 밝았다...









　

바람이 어찌나 심하던지 타프폴대가 날라간 상태..









　

대원들의 텐트는 아직 조용하다.......









　

주섬 주섬 아침끼니를 만드려고 했지만 어제 만든 닭죽도 그대로.....사골누릉지탕도 거의 그대로.....

입맛 없는 대원들에게 별다른 메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 있는 음식을 다시 데워서 아침 준비...

김치도 새로 꺼내서 쓸고 반찬 챙기고....









　

정상공격조의 소식이 궁금하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고 날이 흐렸다 개였다를 반복하는 것을 보니 정상공격조의 기상이 무척 안 좋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대원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아니 일어나기는 훨씬 이전에 일어났었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라서 아마 텐트 안에서 미적미적 거렸던 듯 하다.









　

대원들이 오늘 아침식사 역시 제대로 하지를 못한다....대원들의 표현에 의하면 알갱이란 알갱이는 거의 못 삼키겠다는 수준.....









　

정상조에게 무전이 온다...악천후로 시계가 확보가 안되어서 후퇴한다고.....

일순간 대원들의 표정이 심각....









　

약 2시간 후 정상공격조가 귀환하는 모습....









　

합파설산과의 인연이 여기까지 뿐인 걸 어떡하겠나....

산이 허용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것을 ..........아쉬움을 하나 가득 안고 하산 준비를 시작한다.









　

다행히 날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하루를 묵은 우리들만의 베이스 캠프를 떠난다.









　

이 고개만 넘으면 해발 4,100m에 위치한 베이스캠프가 보이기 시작한다.









　

저 멀리 합파촌 쪽의 하늘은 멋진 구름들이 쇼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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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100m를 넘어서는 구간은 전부 구름 속에 가려져 있는 상태....









　

허리부분만은 잠시 잠시 보여줄 뿐......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베이스캠프









　

중국산악인 300 여명이 모여서 대규모 행사를 한다고 해서 우리가 여기 머물지를 못했다.

대형임시천막과 수 십 개의 텐트가 오밀조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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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맥주회사 협찬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보인다.........저 바위산 한쪽을 흐르는 폭포도 가까이 보고 싶었는데...









　

합파설산 베이스캠프를 뒤로 하고









　

하산 길에 접어드는 캐러번..









　

혹시 정상부가 보일까 또 다시 뒤돌아 보지만 여전히 정상부는 구름 속에...







　




　

베이스캠프에서 내려오는 원래의 등로는 산악인들의 추가행사인원들이 대규모로 올라온다고 해서 못 가게 되었고 잘 안가는 등로로 하산하는 바람에

마부들이 정글도를 이용해서 숲을 헤치고 가야 했다..

덕분에 그때마다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는 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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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진 고사목도 눈에 띠고......









　

여러 가지 색상의 신기한 버섯들도 여기 저기.....









　

약간 넓은 구릉지대에서 잠시 휴식.....









　

이제 고도가 점차 낮아지니 다시 일어나는 여성본능.....ㅎ









　

회복불가 사람들도 여럿 보이고........ㅎ









　

벼락에 맞아 쓰러진 거목들의 뿌리가 멋진 자태로 여기저기 나뒹군다.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운남의 제대로 된 청명한 하늘과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저기 나무 꼭대기에 달린 것이 바로....









　

영지버섯이다........영지버섯도 맘만 먹으면 지천에 널려있으므로 배낭 하나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









　

그래도 몇 개는 챙겨 가지고 영지차를 끓여 먹었다는......ㅎ









　

약초, 산나물 또는 버섯을 잘 아시는 분과 같이 오면 별도의 부식이 필요 없을 정도일 것 같다..









　

마황이라는 고약한 거머리도 눈에 뜨인다..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사람이나 말이 지나가면 우수수 떨어져서 피를 빨아 제끼는 흡혈귀 수준의 거머리...

최대 자기 몸의 10배가 될 정도로 피를 빨아 제끼는데 계속 마취제를 투여하면서 흡혈을 하므로 일단 이 거머리가 붙어도 사람들은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한다.

이 거머리 출몰지역을 지났지만 아무도 거머리 출몰지역인줄을 모르고 지나갔다는...









　

이제 합파촌에서 건너 보이는 보산이 보이는 걸 보니 합파촌까지 얼마 안 남았다.









　

내려온 길도 뒤돌아 보아 주시고......








　


저 아래에 합파촌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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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무척 예쁘게 생겼다......









　

이제 합파촌 마을로 접어들었다....저 빨간색으로 된 말리는 것은 음식에 들어가는 매운맛을 내는 향료...







　

포스 넘치는 마데표 토종닭.......잡아먹고 싶은 충동이...ㅎ









　

사과도 주렁주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쥐 두 마리가 졸졸 따라 온다...잠시 카메라를 들이대니 겁 먹은 얼굴로.....









　

이 녀석은 카메라를 들이대니 얼짱 각도로 얼굴을 살짝 돌려주는 센쓰까지 갖추고 있다.....뺨에 묻은 밥풀떼기나 띨것이지......ㅎ









　

이 열매가 바로 매운 맛을 내는 향료......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이 다리를 건너서야









　

하바바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산해서 처음으로 밥다운 밥을 먹고 있는 대원들....









　

고도를 낮추니 다들 식욕이 돌아온 듯.....









　

식사를 하면서 고개를 드니 합파설산 정상부가 조금 열린다.









　

최고 정상부는 구름에 아직 가려져 있다....아쉬움에 대원들의 눈은 저곳에 머물고 쉽사리 눈을 띠지 못한다....









　

보산의 멋진 모습도 한 번 보아주고.....









　

옥수수 위로 푸르고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평화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아쉬움이 클수록 그리움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번 산행에서 거대한 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더 작아질 수 있는지 충분히 느낀 산행이었다. 앞으로도 더욱 더 자연에 순응하면서 몸을 맡기고 그 일부가 될 수 있도록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