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몽환적인 안개에 휩싸여 있는 베이스캠프 부속건물.........
하얀색
돌이 섞인 오두막 벽이 참 이채롭다.....이제 하산해야 할 시간...
어차피 합파설산 정상을 등반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고 종주트레킹을 하기 위해 온 것이므로 이 베이스캠프에서 하산하는 코스만 남은
셈이다.
|
|
 |
|
베이스캠프의 건물 증축 때 보았던 하얀 돌을 어디서 구했나 했더니 베이스캠프 주변에 이런 하얀색 돌 지천이다...
|
|
 |
|
하산
길..........안개가 몽롱.........눈에 뵈는 게 없다..........ㅠㅠ
|
|
 |
|
가장
빠른 하산 길로 가는 중인데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거목들이 즐비한 코스....
|
|
 |
|
..........................................
|
|
 |
|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내 이런 몽환적인 풍광이 계속된다...
|
|
 |
|
아놔~~~바닥은 이 모양이다.....ㅠㅠ
|
|
 |
|
가끔씩 위를 올려다 보면 이런 으스스한 분위기가 물씬......
|
|
 |
|
혼자 오면 대낮이라도 쫌 무서울 듯.....
|
|
 |
|
베이스 캠프를 떠난 지 약 한 시간이 지난 후 이런 오두막 앞에서 잠시 휴식.......
|
|
 |
|
주위의 모든 것이 촉촉하다....내 마음까지도...
|
|
 |
|
우리는 완전 이틀 동안 구름 속에서 놀고 있는 거다...
|
|
 |
|
한참을
내려가니 저 멀리 구름 아래 세상이 조금씩 보이는 듯.....
|
|
 |
|
아마 하산 길 마지막으로 눈에 띤 오두막 같다...주위는 온통 무분별한 벌목현장들이다..
|
|
 |
|
........................................
|
|
 |
|
와~~~~이틀 만에 저 아래 세상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왔다...
|
|
 |
|
에프킬라 소녀 역시 눈에 뵈는 거
별로 없는 산 꼭대기 구름 속에서 놀다가 저 아래 세상을 다시 보니 감회에 젖은 모양이네.......
저 아래 세상에 내려가면 평소 좋아한다던 음식들 마구 마구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ㅎㅎㅎ
|
|
 |
|
렌즈에 습기가 차서 이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습기가 제거 되기를 기다리다 여기서만 무려 40 여 분을 지체했다.....
저 아래 세상에 있을 때는 산 위를
바라보며 한 없이 동경하다가 막상 산 위에 올라서 저 아래 세상을 보면 저 아래 세상이 그리워 지는 것이 인지상정인 걸까?
|
|
 |
|
이런
멋진 길을 따라 내려가는 마부 할아버지와 노새아가씨의 실루엣이 참 좋다...
|
|
 |
|
녀석이 내게 먼저 아는 체를 했으나 이번엔 내가 쌩~~
이제 피곤해 질대로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가는 마당에 녀석하고 대꾸할 힘도 없었기 때문이다......
|
|
 |
|
이 녀석들은 단란한 한 가족 같다......
|
|
 |
|
렌즈 습기 제거하느라 늦는 나를 길 잘 못 들까봐 끝까지 기다려준 마부 할아버지.......
김선희 선생과 둘이 오순도순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다정한 손녀딸과 할아버지 같다....
서바이벌 중국어가 제대로 먹히긴 하나보다.....ㅎ
|
|
 |
|
초원지대를 지나 마을로 내려오는 길로 접어들면 멋진 계곡이 나타난다.
|
|
 |
|
물
맑고 놀기 정말 좋다......여기서 탁족이라도 좀 하고 가고 싶었는데 노새아가씨는 집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속도를 내어 앞으로
나가고 있다...
|
|
 |
|
에프킬라 아가씨 합파설산 종주 인증샷~~~!
불과 3개월 전에 즈질체력으로 호도협을 힘겹게 걸었던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근 메리설산 트레킹, 야딩트레킹에 이어 합파설산
종주까지도 거뜬하게
끝내버린 당찬 아가씨~!!
며칠 뒤면 귀국한다고 하던데.....좋아한다던 순대, 염통 (이거 최고로 좋아한다던데...ㅎ), 간, 허파 실컷 사줘야지.....ㅎ
다음에 먹는 이야기로 사람 잠 못 재우게 하지 않을 정도로........ㅋㅋ
김선희 선생님은 이번 7월 말 오랜 망명생활(ㅎ)을 접은 후 귀국해서 취업한다고 하던데...
나 : 요즘 한국에서 취업하기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요?
킹숀 : 그래도 할 사람은 다 해요~!
나 : 음.......빽 있어요?
킹숀 : 그런 거 없는데요.....하지만 저 고용하는 사장님은 완전 땡잡은 거예요.....제가 얼마나 일 잘하는지 모르시죠?
나 : ..............( 속으로 ...글쎄...일 잘하는 거는 모르겠고 먹는 거는 참 잘하더라....라고 말해
주려다가.......ㅋㅋㅋ)
저 자신감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 걸까? 한참을 생각했었다....^^
아마 오랜 외국생활.......그리고 많은 여행에서 마주치는 낮선 이방인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런 자신감이 나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우리 딸들도 기회 닿는 대로 여행을 더 많이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많이 했었다는......
이 후기 보시는 분 중에 인재가 필요한 인사책임자 있으시면 줄 서시기 바랍니다...... 제가 봐도 그 회사 땡 잡는
거예요....^^
|
|
 |
|
이 마을 계곡은 정말 끝내준다....합파촌이 점점 더 좋아질 또 하나의 이유다....
|
|
 |
|
여긴 하루 종일 계곡가에 앉아 먹고 놀고 알탕하면 딱 일 듯......
|
|
 |
|
동네에 접어들면서 이런 꽃들 천지.......
꽃 이름은 지겹게도 못 외운다...한번 들은 여자 이름은 그렇게 잘 기억하면서.......(뇌에서 기억하는 부분의 기능이 다른 건가?
갸웃갸웃...)
그렇다고 꽃 이름을 꼭 외울 생각도 없다...그냥 이쁘다.아름답다......뭐 이 정도면 충분하다..
|
|
 |
|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
|
 |
|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나누면 늘 환한 웃음으로 대해주는 인심 좋은 마을 사람들...
|
|
 |
|
김선희 선생이 뒤에서 불러서 이 옆에 아주머니 사진을 찍으란다....누구길래?
|
|
 |
|
들어보니 어제 우리가 하룻밤 신세를 졌던 해발 4,000m 가 넘는 곳에서 야크와 염소를 키우던 그 목동아저씨의 부인이란다....
참하게 생기셨다......이런 부인을 두고 산 속에 홀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시실 내가 이런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는데....)
|
|
 |
|
이건 뭥미?
아마 고라니 같은데 머리가 어디 외출을 하신 모양이다......ㅠㅠ
|
|
 |
|
이렇게 우린
3일전 출발했던 바로 그 장소로 씩씩하게 다시 돌아왔다....
이 후기를 올리니 많은 사람들이 에프킬라 소녀가 착용한 특수 제작(ㅎㅎ) 된 청바지 공동구매 하자는 요구가 빗발친다.....ㅎ
|
|
 |
|
합파설산 등반인들의 쉼터인
하바바...(Haba bar)
|
|
 |
|
하바 바에서 한 번 더 깨는 일을 목격.........
정확히 4일 전 여기서 말근육 미국아가씨와 김선희 선생과 나 일케 셋이 맥주를 먹었던 그 병이 그 자리에 치워지지 않은 채로
그대로.......
"니네가 돌아오면 감동하게끔 우리가 4일 동안이나 안 치우고 그대로 놔둔거거든~!!......" 모 이런 버젼인거야? 모야?
뱀술도 치우지 말지? 왜 그건 치운 거냐고?
영업을 하는 영업 집에서 이런 일이..........암튼 참 이상한 넘들이다.........ㅎ
|
|
 |
|
합파촌에 도착하자마자 리장의 일행들과 만날 시간이 촉박해서 바로 빵차를 불러서 리장으로 출발.....
|
|
 |
|
리장에 가기 위해서는 다시 호도협을 통과하여야 한다.
|
|
 |
|
호도협에 접어들기 전 마을인 신춘마을....
|
|
 |
|
호도협 로우패스( 차가 다니는 길)로 두 번째 왕복하는 것이지만 늘 장엄함으로 설레는 곳이다.....
|
|
 |
|
아찔아찔한 도로를 지날 때마다 약간씩은 새가슴이 되기도 한다...
|
|
 |
|
도로가 산사태로 끊어진 구간.....
우리나라 같으면 중장비들이 왔다 갔다 해야 정상인데 여기는 몇 사람이 삽 들고 깔짝깔짝......뭐 이런 수준이다......ㅠㅠ
|
|
 |
|
그렇다고 해도 참 대단한 나라다.....이 호도협 구간 도로공사를 하는데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약 20 여 년이 걸렸다나
뭐라나...
|
|
 |
|
자주 이 곳을 왔다 갔다 해서 그런지 난 이제 별로 겁도 안 난다....
|
|
 |
|
호도협 구간을 지나다 보면 이렇게 고독한 홀로 트레커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홀로 트레킹..........이거 참 매력적일 것 같다....어차피 인생의 어려움도 결국은 혼자 헤쳐 나가는 건데.......
다음에 나도 홀로 긴 여정을 트레킹 해봐야겠다......(우선 서바이벌 중국어라도 배워 봐야지..........)
|
|
 |
|
며칠 전 이 곳을 지날 때 떨어져 있던 이 무식한 낙석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주신다......
이 것도 " 니네 감동하라고 안 치우고 그냥 놔둔 거거든~!!" 뭐 이런 버젼으로 좋게 좋게 생각하고 지나갔다......ㅋㅋ
|
|
 |
|
암튼 호도협 구간 처음 오는 사람은 약간 살벌한 구간이다.......
호도협까지 빵차 타고 차우터우에서 또 다른 빵차를 섭외해서 리장까지 바로 고고씽........
|
|
 |
|
리장에 무사히 도착.........
합파설산 종주 트레킹의 마지막 세레모니는 에프킬라 뿌려주기...........ㅎㅎ
8월 초에 합파설산을 다시 한번 가게 되었다....
그 때에는 멋진 설산과 호수를 한꺼번에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그러려면 매일 매일 공덕을 쌓아야 하는데 이거 맨날 술자리에 쩔어서리..........ㅠㅠ
긴 산행기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다 음 (
http://cafe.daum.net/tourinside )
네이버 (
http://cafe.naver.com/ksta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