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파촌 숙소 2층에서 바라 본 이른 아침의 합파설산.....

역시 정상은 구름 속에...











　

여인네의 속살을 감춘 듯한 그런 애 닳는 느낌이.........











　

숙소 뒷마당엔 아침 기운 하나 가득한 이런 모습들이......











　

이름은 모르지만 이런 꽃도 지천이고..........











　

여기저기 보이는 꽃들 그리고 과실나무들.....











　

숙소 옆으로 돌아 가니 이런 멋진 백마가 묶여 있다.......저 말 등에 타기만 하면 백마 탄 왕자 되는 거 아녀? ㅎㅎ











　

백마 앞에 사이 좋게 묶여 있는 염소녀석.....참 호기심이 많은 동물인 것 같다......











　

합파촌 동쪽에 있는 멋진 산도 잠에서 깨어난다.... 
















아침은 라면 하나 끓이고 전투식량을 말아 먹는 것으로 간단히 끝낸다...

야영도구, 침구 등은 카고백에 잘 챙기고 아주 가벼운 배낭 차림으로 출정준비 완료.....
　

우리를 안내해 줄 마부할아버지가 말에 짐을 싣는데

카고백을 저런 쌀자루에 넣어서 무슨 군장 싸듯이 양쪽의 균형을 잘 맞추어서 말 등에 올린다...

쌀자루에 넣는 이유는 아마 두 가지 같다.

첫 째는 카고백이 숲 속에 들어가서 어디 긁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카고백 손잡이 등에 나뭇가지에 걸리지 말라고...

둘 째는 오랜 세월 동안 쌀자루에 너무 익숙해 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준비를 다 마치고 배낭을 메고 숙소를 나서는데 어제 본 녀석들이 또 눈에 뜨인다....

고된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건가? 그래도 녀석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어젯밤 퇴근했던 녀석들도 어김없이 출근지로 향한다....

이 녀석들의 업무야 단순하다.....초지가 좋은 산에 올라가서 잘 먹어 주는 것이 업무일 테니........ㅎ











　

하바바 앞에서 출정 전 기념사진 한 컷.....

좌측부터 씩씩한 에프킬라소녀인 킹숀님 , 노새아가씨, 마부할아버지, 그리고 춘향오빠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불쌍하게 생긴 아저씨가 복숭아 좀 팔아 달라고 하신다...

싼 맛에 간식용으로 배낭에 복숭아 챙겨 넣고.....(나중에 산에 올라갔을 때 이 복숭아가 간식으로 톡톡한 역할을 했다..)











　

하얀색 쌀자루는 마부할아버지 짐, 칙칙한 카키색 쌀자루는 우리 짐을 넣은 카고백이 들어있다...

전부 합해서 약 40킬로 정도?  말의 최대적재량은 60킬로라고 들었던 기억이........











　

자~~ 이제 본격적인 트레킹 시작.......











　

하바설산 정상에서 한참 우측 산기슭을 통하여 올라가는 코스다.....생각보다 우회길이 무척 길어 보인다.....











　

합파촌 꼭대기 마을 길을 요리 조리 지나가는 길......

작년 9월... 고산증에 한 번 맛이 제대로 가 본 적이 있는 나는 정말 조신하게 천천히 걷기로 했다.

고산증에 유명한 말이 '게으른 자가 정상을 밟는다' 란 말이 있다...











　

약간 경사도 있는 마을 길을 약 30 여분 올라가니 마부할아버지가 쉬자고 하신다.....

나야 감사할 따름이지....ㅎ

다시 가자고 할 때까지 복숭아 먹으면서 탱자 탱자........ㅎ











　

약 30 여분 올라 온 길도 내려다 보아 주시고....











　

또 올라야 할 합파설산 정상부 쪽도 바라봐 주신다......











　

30분 올라오고 여기서만 약 20여 분을 개기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거짓말 좀 보태서 세 걸음만 걸으면 아는 분이 나타나신다....하긴 여기서 60년을 사셨으니.....

약 20 여분을 탱자탱자 하고 있는데 도무지 출발 할 생각을 안 하신다....

킹숀님이 마부할아버지에게 안 가냐고 물으니 우리가 가자고 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이 때까지는 "이런 젠장~~" 소리가 나왔는데 나중에 느낀 점은 마부 할아버지는 우리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늘 하고 계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보리를 수확하는 모양이다...가는 길 곳곳이 이런 평화스러운 모습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보리밭~~옥수수밭 사잇길~~로 그렇게 천천히 걸으며 .......











　

평화스러운 합파촌 마을의 계단식 논들.......











　

황금색의 익은 보리들.....무척이나 풍요로운 느낌.....











　

킹숀(김선희선생님)님.......

3월에 처음 호도협트레킹을 같이 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즈질 체력이었었는데......

그 이후 대오각성하고 해발고도 2,400m에 위치한 리장에서 이를 악물고 매일 매일 4킬로 이상의 달리기를 했다고 하더니

현지의 마부를 능가하는 슈퍼걸이 되어 버렸다....ㅎ

한국에 와서 취직 안되면 합파설산에서 마부 겸 가이드 해도 문제 없을 듯.......^^











　

지나가다 만난 이 녀석.....머리에 새총 둘러 맨 패션이 이채롭다.....코 찔찔이 나이는 지난 것 같은데 콧물 좀 닦고 댕기지....짜슥......ㅎ











　

합파촌의 평화스런 풍광을 바라보노라면 암 생각 없어진다...











　

이렇게 마을 길을 오를 때도 한 30 여 분 오르고 쉬어 주고 하며 느긋하게 올라간다.....











　

보릿단을 메고 가는 이 녀석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천진한 웃음을 보면 또 그것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 교차한다....











　

이 동네도 바람이 많은가 보다.....우리나라의 너와집 형태의 지붕이 여기 저기에 보인다....











　

이제 어느 정도 마을을 벗어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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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벗어나서 편안한 산길이 어느 정도 계속되고.....











　

트레킹 시작 후 약 두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쨘~~하고  이런 초지가 나타난다....











　

울타리가 보이는 것을 보니 개인 사유지 인가보다.....











　

작품활동에 몰입중인 김선희 선생님.....











　

튀는 매니큐어 색으로 바른 이유는 패션이라기 보다는 손톱 밑에 때를 감추기 위한 고도의 위장수단이라고 하던데.........ㅎㅎ











　

이쪽 지방 여인네들은 늘 저런 등바구니를 지고 다닌다....

나시족인지 아님 다른 소수민족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산 속에서 이국풍의 복장을 하고 등짐을 진 여인들의 모습이 특이해서.....











　

이 초원의 크기를 가늠하라고 사람도 넣어서 한 컷 더......











　

요런 예쁜 길도 나타나 주시고.......












　

길.......이런 길만 보면 묘한 흥분이......












　

수령이 꽤나 오래됨직한 커다란 나무 밑에서,...............











　

아마 땔감으로 쓸 잔목들을 주워 오는 일을 아이들에게 시키는 것 같다......











　

아주 아주 예쁜 숲길.......











　

녹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포근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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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아가씨가 잠시 풀을 먹겠다고 시위 중이었나 보다...

마부할아버지는 그런 노새에게 풀 먹을 시간까지 너그럽게 할애해 주고 계셨다....

노새 식사로 인한 휴식..........나야 노새에게 감사할 뿐이다.......ㅎ











　

합파촌에서 아침마다 무리를 지어 출근하시는 염소님들의 출근지가 어딘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와서 시원한 그늘이 진 저 나무 밑에서 옹기종기 땡땡이들을 치고 있다......











　

녀석들도 뙤약볕이 싫긴 싫은가 보다.......











　

가끔 이렇게 지나온 길도 반추해 보고.....











　

숨이 많이 찬 관계로 가급적 바닥에 쪼그려 앉아 사진 찍는 것을 자제하는 중이다...

사실 접사족이 왔다면 쭈그려 앉아서 찍을 거리 천지였겠지만 한번 쭈그려 앉아 숨을 멈추고 셔터질을 하면 거의 열 호흡을 몰아 쉬어야 할 정도로 힘겹다....











　

사실 실제로는 태고의 원시림을 걷고 있는 그런 풍경이었지만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 것 같다...

그건 그렇고 배가 고파 죽겠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가서 밥을 먹겠다는 건지......ㅠㅠ











　

약간의 숲 속만 들어와도 마치 해리포터 영화 분위기가 날 정도로 으시시.......







                                                                                                                                         

일행과 떨어져서 이런 숲 속 길을 홀로 걸으니 뒤에서 무언가 덮칠 것 같은 느낌이 자꾸.........ㅠㅠ











　

아....이 녀석도 꽤나 앙증맞게 생겼지만 배가 고프니 마치 무슨 꽃 모양의 흰떡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 딸기 먹어도 되는 건지를 몰라서리.....입에 침만 고인다...... 











　

또 예쁜 초지가 쨘~~하고.......











　

마부 아저씨가 군장을 푸는 걸 보니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고 갈 모양이다.......






                                                                                                                       합파설산 종주트레킹 3편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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