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파설산(哈巴雪山 ,하바쉐산, 5,396m) 종주트레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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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파설산(哈巴雪山 ,하바쉐산, 5,396m)

현지어로 금꽃봉오리라는 뜻의 합파설산은 중국 운남의 유명한 관광도시인 리장의 유명한

옥룡설산 (玉龙雪山, 위룽쉐산, 5,596m)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샹그릴라현에 속하는 만년설산이다....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의 만들어 낸 계곡이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도 알려진 바로 호도협(후타오샤)이다.

합파설산은 나시족의 동파교 신자들이 신성시하는 백수대(바이수이타이)가 위치한 만년설산으로 정상부는 눈으로 덮여 있지만

여타 다른 설산에 비하여 낮은 고도와 비교적 쉬운 등반환경으로 국내 등반대를 비롯하여 현지 중국 산악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설산등반도 유명한 곳이지만 새하얀 만년설 아래에 어우러지는 고산호수와 만년빙하, 그리고 태초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원시림,

계절마다 무수한 아름다운 야생화 군락 등 천혜의 트레킹 코스를 가지고 있기도 한 아름다운 산이다.


                                                                                   -출처 : http://cafe.naver.com/ilovewesternchina/2326


평소 합파설산을 동경하고 언제가 언젠가 하면서 기대를 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번에 가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암튼 얼떨결에 다녀 온 합파설산 종주 트레킹의 감동이 더 식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 놓아야 할 듯.....



정상공격을 목표로 오른다면 좀 다른 일정으로 오르겠지만 합파설산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끼며 하는 트레킹이라면

운남 리장에서부터 시작해서 3박 4일이 걸린다고 보면 된다.
걸린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다녀 온 일정인데 아마 이 코스가 가장 합파설산을 잘 느낄 수 있는 종주 트레킹 코스일 것 같다.

6/20(토) : 리장 - 호도협 - 합파촌  -차로 이동 시 약 5시간 (합파촌 숙소 숙박)

6/21(일) : 합파촌 - 난화평(야영) - 약 7시간 소요 (야영 짐 등은 말에 실어서..)

6/22(월) : 난화평 - 베이스캠프(해발 4,100m) 야영 - 약 7시간 소요

6/23(화) : 베이스캠프 - 합파촌 -약 5시간 소요

6/20(토) 오전 10시 경 리장을 출발하여 호도협 입구인 차우토우에서 점심을 먹고 합파촌으로 ...

합파촌을 가기 위해서는 호도협 로우패스를 통과해야 한다.....이번에 이 쪽 방향으로 호도협 로우패스를 가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작년 9월엔 거꾸로 진행을 했었다.

호도협 트레킹 코스인 하이패스로 2회, 차량이 지나는 로우패스는 왕복을 다 한 셈이다.

아마 국내에서 호도협 나만큼 많이 다녀 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라고 말해도 될 듯.........ㅎㅎ











　

호도협 길에 들어서기만 하면 벌써 웅장함이 온 몸으로 짜르르......

호도협을 가로 지르는 금사강(상해까지 흐르는 양자강의 원류)은 3월까지는 물빛이 옥색이었으나 우기를 만나면서 바로 이런 진흙탕 물로 바뀐다.











　

저 너머 꺾어지는 곳에 위치한 곳이 호랑이가 이 좁은 협곡을 뛰어 넘었다는 상호도협...

대다수의 관광객이 여기까지 버스 타고 와서 호도협을 보고 왔다고 이야기 하는 곳...











　

상호도협을 지나자마자 있는 터널.....











　

상호도협을 지나면서부터 다이내믹한 호도협 로우패스가 시작된다...











　

언제 보아도 위압적인 옥룡설산 뒤쪽....

호도협 바닥에서 저 꼭대기까지 무려 3km가 되므로 고개를 한참이나 쳐들어야 한다는........











　

구름 좋고 하늘 좋고.......











　

우리가 타고 가던 빵차 기사도 머뭇 머뭇거리던 산사태구간.......계속적으로 잔 돌과 흙이 굴러내려 오고 있다......

아 새끼 겁은 많아 가지고 한참을 왼쪽 산 위를 쳐다보며 이 구간을 건너지를 못하더라는......











　

몇 번을 보았지만 아~~ 하는 감탄사만.....











　

호도협을 거침없이 달려 주시는 빵차..........

이 곳에서는 빵차(미엔빠오처. 식빵처럼 생겼다고 해서 빵차라 부름)가 단연 최고다...

처음에는 저 빵차를 무척이나 무시했었는데 요즘은 빵차가 위대해 보인다.

중국 각지의 오지를 거침없이 누비는 빵차....우리는 그들을 랜드 크레이지라고 부르기도 한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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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헉.....지나가다 저런 낙석에 맞으면 정말 골로 가겠쥐? 자주 지나다니지만 무섭긴 무서운 곳이다......











　

몸매 듬직한 서양녀 한 분이 고독한 트레킹을 즐기고 계신다.

아마 일반적인 호도협 트레킹 종착지인 티나게스트하우스에서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걸어 온 것을 보면 호도협트레킹 제대로 하는 사람이다.











　

아놔~! 로우패스 아래로 옛길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있는 구간........











　

하호도협의 그랜드개년(ㅎㅎ)이 시작되는 곳.....











　

하호도협......늘 보아도 장관인 곳.....저 건너편이 아름다운 따쥐마을..











　

신춘마을을 지나 언덕으로 오르기 시작....











　

뒤돌아 본 호도협.....왼쪽이 옥룡설산......우측이 합파설산 자락.......











　

신춘을 지나 이제 합파설산 쪽으로 ........

바로 이 길이 샹그릴라로 가는 옛길이다...작년 9월 차마고도 탐험 시 이 길을 샹그릴라에서부터 거꾸로 왔던 적이 있다.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기억이.......











　

우리가 가야 할 합파설산이 멀리 구름 속에 보이기 시작한다.











　

아~! 합파설산....위용이 대단하다...











　

빵차 뒷자리에서 꿈나라를 헤매시는 킹숀(김선희 선생님)님....ㅎ

어떤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대단한 아가씨~!

명랑소녀 ,벼룩소녀, 말괄량이........등 등 수 많은 수식어가 있는 김선희 선생이 이번 합파설산 트레킹투어의 통역을 맡은 파트너다.

( 이 사진 올린 후 후환이 두렵지만 술 한 잔 먹은 김에.......ㅎㅎ)











　

하늘로 닿는 길........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마을인 합파촌(하바춘)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묵을 합파촌의 숙소.......

숙소라기 보단 깡촌 오지마을의 다 쓰러져 가는 집 같다... 그래도 숙소로 쓰이는 2층에는 도미토리 형식의 숙박시설이 있고 뜨거운 물도 나와주시고.....

화장실은 물론 푸세식이다............그래도 자세히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 누구나 무척 정감이 갈 만한 것들이 널려 있다...











　

그냥 푸른 초원 위에 집을 지은 것 아닐까 하는 정도의 초지가 집 주위로 아주 자연스럽게 펼쳐져 있다.











　

오리가 뒤뚱거리고 있고.....











　

배부른 돼지가 싸가지 없는 자세로 엎드려서 잠자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내일부터 우리 짐을 싣고 고행의 길을 걸어야 할 노새아가씨는 다소 수줍은 표정으로.....











　

한쪽 귀퉁이에서는 조심스런 냥이가 경계태세를 풀지 않고 있고.......











　

마치 우리 어릴 적 외할머니 댁에 온 듯한 그런 풍경들.....











　

마당엔 이름 모를 꽃들이 지천이고 나비들이 여기 저기 꽃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인다..











　

동네 꼬마 녀석들은 신기한 이방인의 출현에 호기심 만땅...........











　

이 녀석들이 자주 눈에 뜨이던데 .....

아주 우애 깊은 형제 같다........차림새는 비록 지저분해 보이지만 자연 속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이 더 부러운 건 왜인지 모르겠다.











　

사탕 몇 개 건네주고 사진 찍을 테니 포즈 좀 취하라고 했더니.........ㅎ











　

숙소에 짐을 풀고 숙소 주인집 아들이 경영하는 하바 바( haba bar)에 들렀다.











　

그 동안 합파설산을 다녀 간 동호회와 산악회 표식이 여러 개 걸려 있다.











　

하바 바 내부....천장에 말린 야크고기가 인상적.......











　

2년 전 합파설산 정상을 등정했던 팀의 dvd를 틀어 주시는 하바바 쥔장.....











　

dvd를 다 보고 잠시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하바바에서 전화가 왔다...

이상한 외국 여자가 왔는데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이너내셔널 동시통역사인(ㅎ) 김선희 선생님이 출동 타임....ㅎ

서바이벌 중국어(ㅎㅎ)를 구사하는 김선희 선생의 영어 실력을 의심했지만........오랜 외국생활로 서바이벌 정도는 넘어서더라는........^^











　

동네 분들은 이상하게 생긴 외국 여자들의 대화를 아주 호기심 있게 바라보고 계시고......

가운데 계신 할아버지가 이 하바바 쥔장의 아버님이시고 저희와 2박 3일을 동거동락한 마부할아버지..

연세가 61이라고 하시는데 줄담배 피우시면서도 거의 축지법을 쓰는 정도로 산을 잘 타더라는.....제가 여태껏 본 중 최고의 가이드....











　

이너내셔널 동시통역사 신났다.........ㅎ

더군다나 둘이 민증 까보니 동갑이기까지......











　

시애틀이 고향이라는 이 미국소녀(?)는 마라톤을 오래 했는지 말 근육을 소유하고 있다...(처음에 킹숀님이랑 둘이 무지 쫄았음...ㅎ)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딴지 쪽에 근육파열로 요즘은 마라톤은 못하고 트레킹을 많이 한다고 한다..

남들 이틀에 하는 호도협트레킹을 5시간 만에 가볍게 주파해 주시고 내일 하루 만에 해발 4,200m에 있는 완하이까지 당일에 다녀 올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다음날 내가 직접 올라가 보니 아무리 잘 걸어도 하루에 다녀 올 거리는 아니던데 그 이후 만나질 못했으니 결과는 알 수 업다.











　

말근육소녀와 장족아가씨가 거의 다 된 김선희 선생님이 동갑이란 것이 믿겨 지나?

구멍가게에서 양초도 사고.,..........(양초를 중국어로 못해서 그림을 그려주니 바로 알아 듣더라는.....)

참 여기서 이 말근육아가씨가 화장실이 급했던 모양이다...

바로 쭈그려 앉아서 볼일 보는 모션을 취하니 중국인들도 바로 알아듣고 화장실 안내해 주더라는.....급할 때는 모니모니해도 바디 랭귀지가 최고~!!.......ㅎ











　

대리석을 깎아서 가공하는 곳도 지나치고......











　

일단 저녁식사부터 하고 난 후 말근육 아가씨와 맥주 한 잔을 나누기로 약속......

숙소에서 간단하게 야전 식으로 저녁식사 해결.........











　

식사 후 숙소 2층에서 합파촌 동쪽으로 시선을 돌려 본다..











　

저 너머 어딘가에 루구호 마을이 있겠지......참 아름다운 모습에 한참을 취해서 쳐다보고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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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꼬마녀석하고 참 자주 마주친다.....볼수록 귀엽다.

낫과 소쿠리 들고 일하는 녀석들이야 고된 생활일지 몰라도 그 생활 자체가 이 아이들의 놀이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저녁식사 후 약속대로 말근육 아가씨와 장족아가씨 김선희선생님 그리고 나 일케 셋이 맥주타임 시작.....











　

석양에 물들어 가는 합파설산도 찍어 주시고.........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 펴면 고향의 안방~!!

대장염소를 따라 줄 맞추어 퇴근하고 계시는 염소님들도 보아 주시고.......











　

하바바 사장님이랑 기념사진도 찍고........

이 투어가 있기 전 메리설산, 야딩 풍경구 등 오지여행을 2주간이나 다녀 오신 김선희 선생님은 벼룩이가 아주 좋아하는 피를 소유했는지

유독 벼룩의 짝사랑을 많이 받는 분이라서 벼룩 박멸용 에프킬라를 상시 휴대하고 다니는 에프킬라 아가씨이기도 하더라는......ㅎ











　

좀 있으니까 하바바 사장님께서 무언가를 가지고 와서 먹어보라고 한다...











　

으헉.......비암술이다......... 이거 한 잔만 먹어도 다음날 아침 반찬이 달라진다는.....ㅎㅎ

태어나서 나도 이거 처음 먹어보는데 다들 잘 먹길래 나도 한 잔 먹어 보았다는........

먼저 말근육아가씨가 가비얍게 원샷하고....











　

캬~~!  무엇이던 안 맛있는 게 없는 에프킬라 아가씨.......ㅎㅎ











　

춘향오빠도 조신하게 한 잔........ㅋㅋㅋ











　

공해가 없는 청정지역이리서 그런지 숙소 주위에는 두꺼비 천지.......

모 이러고 첫날 밤이 지나갔다는.....





                                                                                                                              합파설산 종주트레킹 2편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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