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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호수가 노래하는 곳...... 힘차게 노를 짓는 뱃사공의 노래는 한없이 포용하는 이 어머니의 호수 물결을 타고 바람에게 전해지며 바람은 그 노래를 하늘에게 전해준다. 그들의 한과 염원을 담은 노래는 호수와 바람과 하늘과 함께 하면서 지구상 최후의 모계사회를 이어 가는 신비함을 더해주고 있다.

루구호에서의 3일차 아침이 밝았다. 2층 숙소 창가에서 바라 본 일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많은 분들이 호수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나와 계시다.

나도 내려가서 루구호 일출을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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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신혼부부도 떠오르는 희망의 해를 배경으로 역광으로 한 방~~ 늘 행복하시길.....

3일차 아침은 루구호 투어의 필수코스로 알려진 배를 타고 호수로 나가는 일정이다. 숙소 주인아주머니도 모소족 전통복장을 갈아 입으시고 뱃터로 나가신다고 하셔서 같이 가기로......

루어쉐이마을 뱃터로 가는 길......

루구호의 남자들의 유전자적 조상은 티벳 장족이라고 한다. 이들은 성인이 되면 저런 모자를 쓴다고 하는데 배를 타고 나가기 전 저렇게 모자와 전통복장을 갖추어 입고 있다.

뱃터에는 운치 가득한 목선들이 도열해 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나가서 섬 구경을 하고 오는 투어가 1인당 35위엔(당시 환율로 한화 약 7,000원)이다.

전통적인 배는 돼지가죽으로 만든 배라고 하는데 지금은 그 전통배는 아니고 통나무를 깎아 만든 목선이었다. 이 통나무로 만든 배는 '돼지 모양의 구유'라는 의미로 쭈차오촨(猪槽船, Zhucao Chuan)이라고 불린다.

전통 복장을 입은 아름다운 모소족 여인이 호수에서 한가로이 배를 젖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상상과는 달리 이런 우직해 보이는 아저씨가 노을 저어간다. 간간히 여자 사공이 리드하는 배도 있지만 거의 모든 배를 남자들이 저어서 가고 있다. 과거 같으면 당연히 놀아야 할 남성들이 집도 짓고, 배도 젓는다. 루구호에도 뭔가 변화의 조짐이 불어오는 느낌이다.

물빛 고운  아침호수 위에 부서지는 은빛햇살.......

저기 바라다 보이는 섬이 리우비 섬이다.......

섬에 내리기 전에 우선 리우비 섬을 일주한다.

낭만을 싣고 노를 저어가는 배들......

루어쉐이 마을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이 섬이 바로  리우비 다오(里務比島) 이다. 호수 내에는 다섯 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보트를 타고 다녀올 수 있다. 섬 중에서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리우비 섬인 것 같다.

리우비섬에 내리는 관광객들.........

멋지게 생긴 남자라면 바로 사진 찍자고 들이 대는(ㅎ) 김선희 선생님....

이 친구도 꽤나 잘 생겼었는데 같이 찍을 기회를 포착을 못했다나 뭐라나~~ㅎ

리우비다오(里務比島) 와 리우비스(里務比寺)를 설명한 현판들..... 영어 다 해석들 되시죠? ㅎ

티벳사원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벽에 이런 티벳 문구도 보인다.

수투파(백탑)도 있고........

리우비스(里務比寺)....... 저 여자 분 찍은 거 절대 아니라는.........사찰 찍는데 저 여자분이 갑자기 나타나신 것 뿐이라는......ㅎ

이런 오지 호수에 떠 있는 섬에도 이런 사찰이 있을 정도니 티벳 불교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

별로 잘 생기지 않은 녀석이었는데 여자들에게만 몸을 허락한다....ㅎ 내가 만지려고 하니 으르렁 거리더라는.....ㅠㅠ

티벳인들의 염원을 담은 마니차도 열심히 돌아가고 있고....

섬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마치 고대시대에 목선을 타고 침공해 오는 적군들을 보는 것 같은 상상이..........

섬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나간다........

앞에선 열심히 노를 젓고 뒤에 키를 쥔 사공이 그들의 멋진 전통 노래를 부르면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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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에 모소족 전통 복장을 입은 여인이 탔으면 제대로 된 그림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리우비섬을 뒤로 하고 뱃터로..

뱃터에는 고산에서만 사는 멋진 야크도 보인다.

루구호 모소족 여인네들.....

김선희 선생님의 정체는 원래 모소족이 아닐까 생각했었다는.....ㅎ

새신부도 모소족 전통복장을 입고서 신랑과 다정한 포즈로......

루구호 투어를 같이 한 우리 일행 모두 함께 기념사진 한 방~~

이제 2박 3일의 루구호 돌아보기를 마치고 출발......

호숫가에서 한가로이 장기를 두시는 분들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올드트리란 카페겸 숙소.....운치 있는 곳이었는데 다음에 꼭 들러 보기로..... 인터넷부터 IP폰까지 없는 게 없다....

루구호를 떠나며 아침식사로는 만두와 두유로 가볍게......

리우비 다오 일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소족 여인들을 마지막으로 루구호 안녕~~

나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루구호를 내려다 본다..

이제 리장을 향해서 돌아가는 길.....

닝낭이라는 도시.....

닝낭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먹은 미시엔(쌀국수)은 생각보다 무척 맛있었다는....

닝낭 외곽을 지난다.....

루구호 가는 길부터 내 호기심을 무척이나 자극했던 길을 유심히 다시 바라 본다.....

마치 칼로 낸 흉터처럼 산 중턱을 가로지르며 삶과 삶을 이어주는 저 길에 대한 호기심은 또 하나의 숙제로 미루고.....

금사강.......

다시 금사강 다리를 건너고......

한참을 올라와서....

금사강 다리 쪽을 내려다 보니 이런 아름다운 길이다..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서 본 풍광....

닝낭에서 금사강을 건너 리장으로 가는 협곡상에 위치한 리닝 18만 전망대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 리장으로 컴백... 루구호는 이 곳만 다녀오기 위해서 리장에서 꼬박 2박 3일이 걸리는 곳이다. 그만큼 여행의 동선이 좋지 않은 이유로 짧은 일정으로 운남을 돌아 보려는 한국사람들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운남여행에서 꼭 한번쯤은 가볼 만한 곳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 http://cafe.daum.net/tourinsi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