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주는 진짜 매력은 매혹적인 풍광에도 있지만 그 곳에서 만나게 되는 낮 선 사람들과의 정겨운 만남이 더욱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번 홍토지 여행에서도 예외 없이 우연하고도 낮 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지프여행을 한층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작정 지프를 몰고 올라가니 몇 가구 되지 않는 산골마을이 나타납니다.











　

좁은 마을 길을 돌아나가려고 차를 돌리려 할 때...











　

길가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벌꿀을 따는 모습이더군요.......











　

완전 천연 토종벌꿀을 통째로 들고 집으로 들어가시는 어느 시골 할아버지 모습을 보고 새로운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집 담벼락에 만들어 놓은 자연 벌집......











　

저희가 꿀을 좀 팔 수 있냐고 묻자 일단 집에 들어 오라고 친절한 표정으로 권합니다.











　

친절한 그들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시골집 앞마당에는 개념 없는 돼지들이 누가 오건 말건 식사에 열중인 풍경이.......ㅎ











　

순박해 보이는 소들은 이방인의 출현에 호기심 어린 표정들을 짓고 있고...











　

저 한 켠에서는 모성애를 한껏 발휘하며 알을 품은 닭들이 우리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ㅎ











　

소심한 성격으로 보이는 이 녀석은 몸을 벽에 반쯤 숨긴 채 긴장한 표정으로 우리를 주시하고.......ㅎ











　

젊은 아들인 듯한 친구가 응접실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방금 딴 꿀을 즉석에서 먹어 보라고 대접을 하네요...

이거 거의 로얄제리 수준이라는.......ㅎ











　

저를 제외한 이 세 사람은 모두 중국어를 하시는 분들이라 소통이 어렵지 않습니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 보니 3대가 이 집에 살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소수민족 집입니다....당연한 듯 저희 보고 밥을 먹고 가라고 합니다.











　

차 한 잔씩 대접 받으며 거실인 듯한 이 곳을 둘러 보는데 멋진 미녀 사진을 붙여 놓은 이 모습을 보니

모 저랑 별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에....혼자 피식 웃었다는...ㅎㅎ











　

할아버지께서 이층 식량창고에 올라가시더니 이것 저것을 꺼내십니다...











　

땅콩이네요.....이 것 말고도 돼지고기 말린 것도 꺼내와서 아들보고 요리를 하라고 시키십니다.











　

할머니께서는 처음 보는 이방인들을 위해서 부지런히 콩을 까고 계십니다.











　

이방인들에게 다소 경계의 눈빛을 보내며 손주딸이 들어 왔는데 이 녀석이 어찌나 귀여운지....











　

일방적인 접대만 받을 수 없어서 저희도 차에서 라면을 가지고 와서 즉석에서 끓여서 대접할 생각으로.......

척척 펴서 상을 만드는 오봉도 신기해 했지만 난생 처음 보는 버너를 무척 신기해 하더군요...ㅎ











　

즉석에서 예기치 않은 국제 음식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저희가 가지고 간 바이주를 대접하고....할아버님이 아끼시던 담근 술도 대접을 받았습니다.











　

정성스런 마음이 그대로 전해 오는 음식들.....











　

방금 전 할머니께서 깐 땅콩을 껍질째 기름에 볶은 건데 무척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아끼시는 술이랍니다....이 것도 대접 받고....











　

냥이 녀석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할머니도 손주녀석도 모두 매운맛의 한국라면을 잘 드십니다.












　

예기치 않은 낮 선 사람들과의 즐거운 오찬 자리......바로 이런 것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손주 녀석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시는 할아버지....











　

나중에 다시 갈 일 있으면 이 사진 꼭 인화해서 드릴 생각입니다.








                                                                                                                                         


　

신기한 외국인이 왔다고 자랑을 한 모양인지 이웃집에 사는 사촌 동생을 데리고 왔더군요...











　

이 녀석도 라면을 무척 잘 먹습니다...ㅎ











　

또 한 명의 이 꼬마도 사촌이랍니다....과일을 건넸더니 쑥스러워 하면서 받더군요..











　

시아주버니의 손주를 다정스럽게 안고 계시는 할머니...











　

 
이웃집에 사신다는 큰할아버지도 오셔서 같이 식사를 하십니다.

너무나 정겨운 풍경들...소박한 인심....우리네 어릴 적 시골에서나 보았던 그런 따뜻한 인심이 넘쳐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꿀은 저 만큼만 사가기로.......덤으로 땅콩을 한 봉지 주셨는데 어째 메인상품보다 사은품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ㅎㅎ

저 땅콩은 이번 여행이 끝날 때까지 다 먹지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습니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











　

저희가 간다고 하니 몸이 불편하시고 귀도 잘 안 들리신다는 큰 할아버님도 손주녀석을 데리고 저희를 배웅하러 나와 주십니다.











　

 
할머니께서는 땅콩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가라고 자꾸 넣어 주시고요...











　

도시에서 약간만 벗어난 이런 시골에 가면 언어가 안 통해도 그냥 정이 팍팍 전해져 오는 이런 인심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이 무척 기쁩니다.











　

우리가 갈 때까지 한참을 손을 들어서 배웅해 주시는 할아버지 모습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쿤밍 쪽으로 출발합니다.











　

마을을 벗어나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이는 이런 오프로드를 지나고......











　

물을 무척 좋아하는 물소 한 마리가 습지에서 놀고 있군요...











　

다시 도로로 나왔습니다....방금 전 벌어졌던 일 들이 꿈결같은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협곡이 펼쳐진 길을 지나고.....











　

푸르른 농지가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평원을 지나 쿤밍으로.....











　

어제 하루는 바람 부는 홍토지 정상에서 비박을 한 관계로 꼬질 꼬질....

오늘은 도시에 들어와 우아하게 한식으로 밥도 먹어주고 사우나도 할 예정.....ㅎ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김치찌개로............ㅎ











　

밥도 배부르게 먹고 술도 적당히 한 잔 하고 쿤밍의 밤거리를 걷습니다...











　

이제 사우나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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