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과는 또 다른 차원의 차마고도 지프투어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JEEP(지프)란 이름은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의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를 뜻하는 상표명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개념은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한 소형 4륜구동(4WD) 자동차를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제가 제목에 지프투어라고 붙인 것은 물론 후자의 개념을 의미합니다.

작년 9월에 보름 동안 이미 한차례 차마고도를 따라 지프투어를 했었고 올 해 2월에 또 다시 윈난성의 성도(城都)인 곤명을 중심으로 또 다른 지프투어를 답사 차 다녀왔습니다.


지프투어가 주는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꼽으라면

숙박시설로부터의 자유

대중교통 수단으로부터의 자유

신작로로부터의 자유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이번 지프투어를 처음으로 경험하셨던 왕초형님의

'지프여행마감(1)' ( http://blog.naver.com/kimyto/50043667797 ) 이라는

포스팅을 보시면 지프여행이 왜 특별한지가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만큼 불편한 부분도 많습니다...그 불편함을 즐기지 못하면 절대 할 수 없는 여행이지요...




지프투어로 첫 번째로 간 곳은 붉은 흙의 땅인 홍토지( 紅土地, 홍투디)..

운남 10경 중의 하나로 알려진 홍토지는 사진가들의 메카로 여전히 유명하며 사람의 손으로 일궈낸 대지 예술의 결정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운남은 원래 습기가 많고 따뜻한 환경이라 흙 속의 철분이 산화된 뒤, 천천히 침전되어 자주색, 자홍색,검붉은색 등의

다양한 붉은 계열의 색채를 띄게 되어 홍토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 주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계단식 밭을 갈아 보리, 감자, 무, 유채 등을 1년 사계절 번갈아 가며 농작하고 이로 인해

사계절 동안 붉은 토지, 새파란 어린 새싹, 황백색의 꽃들, 황금 물결의 보리 등 다양한 옷으로 끊임없이 갈아입는 밭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F11을 누르시면 세로화면을 좀 더 크고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복귀는 F11누르시면 됩니다)
　

지프투어를 하기 위해 장비를 챙기고 있는 중.....











　

홍토지를 가기 위해서는 곤명에서 북쪽으로 약 150km이상 떨어진 동천(東川) 이라는 도시로 가야 합니다.

현재는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그 옛날 보이차를 싣고 북경의 황제에게 바치러 가는 관마대도 시절에는 무척이나 오래 걸렸을 거리입니다.











　

중간에 숭민이라는 작은 도시에 들러서 장을 보고 가기로.....











　

숭민 재래시장에서 고기도 사고......











　

이것 저것 야채도 삽니다.











　

승합 마차(ㅎ) 같은 것도 보이고.....











　

다시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고도는 계속 높아지고 고속도로 주변 산에서 서서히 계단식 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점점 색이 붉어 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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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속도로를 벗어나 비포장도로를 달려 봅니다.....지프여행이 주는 자유와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이죠....











　

시야가 뻥 뚫리면서 멋진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그 길 옆으로 넓게 퍼져 있는 다락논들......











　

개스가 차 있어서 저 멀리 산 풍경이 흐릿하게만 보입니다..











　

줌으로 당겨보니.........오마낫....세상에~~~   환상적인 다락논들이 산 전체에 저런 모양으로 있더군요....











　

아직 목적지인 동천(東川)에 가려면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도 벌써 이런 붉은색의 대지가 나타나 주니 무척 흥분이 됩니다...











　

거대한 산 전체가 이런 식입니다....삶을 이어가기 위한 이 곳 사람들의 생존방식이었겠지요.....











　

지프여행은 잠시 신작로를 벗어나 이런 곳에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점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다시 국도로...........

국도로 달리면서 지나치는 산마다 이렇게 다닥다닥 붙은 다락논들을 지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시골 마을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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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도로를 벗어나 오프로드를 신나게 달려 봅니다.











　

갑자기 저 멀리서 햐얀 먼지를 뽀얗게 일으키며 말이 질주해 옵니다.....실루엣이 너무 멋졌었는데 차가 흔들리는 바람에 건진 사진이라곤 이 한 컷뿐이..











　

가까이서 보니 줄이 풀린 노새녀석이군요....

멀리서 달려 오는 모습은 무슨 대단한 야생 명마 같았었는데......ㅎ











　

배가 고파서 저리 뛴 모양입니다...초지에 떡 하니 앉아서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녀석.....











　

다시 도로로 나와서 동천(東川)을 향해서.....











　

한갓진 도로...가끔 이런 삼륜오토바이만 보일 정도로 차가 거의 지나지 않습니다.











　

보기 흉하게 깎인 산 정상에 커다랗게 동천(東川) 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천(東川) 시내.......











　

홍토지를 가기 위해서는 동천시내를 지나쳐 산 쪽으로 고도를 높여 올라가야 합니다.











　

산중턱에서 바라 보이는 동천시내....











　

들판에는 각종 동물들이 노니는 동물의 왕국입니다.....ㅎ











　

소, 말, 염소, 개까지........ㅎ











　

아주 아주 평화스러운 그런 마을을 내려다 보며 잠시 휴식......











　

작은 마을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본격적으로 고도가 높아집니다.....











　

동천 시내가 저 아래 아련한 모습으로.......











　

줌으로 동천(東川) 시내를 당겨 봅니다.











　

고원지대에 사는 어린 목동이 산양을 몰고 나와 있는 정겨운 모습도 보이고...











　

홍토지를 향해서 가는 아름다운 길.......











　

거대한 협곡....역시 이 곳도 가뭄으로 물이 다 말라 있네요...











　

위에량티엔(月亮田) 이라고 쓰여진 전망대가 나오더군요.











　

전망대에서 멋진 대지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모습들은 가히 예술.......











　

홍토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 제일 꼭대기 마을입니다. 해발 2,500m가 넘는 곳입니다.











　

조금씩 다른 다양한 색감의 다락논들이 광범위하게 펼쳐지는 곳...










　

이 곳의 나귀들은 전부 이렇게 마차를 끌고 다니더군요.....

쾌활이가 말한대로 '나귀벤허' 마을임이 실감납니다....ㅎ











　

이 곳의 아이들.....











　

보통 사진작가들은 마을 끄트머리인 이 곳을 걸어 들어가는 곳인데 우리는 오늘 홍토지가 내려다 보이는 산 정상에서 비박을 할 생각이므로

길을 막고 있는 나귀를 비켜 세워야 했습니다......고집 있는 녀석을 치우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는..











　

드디어 홍토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 정상 부위에 접근......한 무리의 현지 사진클럽에서 오신 분들의 모습이 보이고....











　

촬영 열기가 후끈합니다...











　

여기에 비박장비를 풀려고 하니 무척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사진 클럽분들.....











　

대지의 예술이라고 불리는 홍토지......











　

5월 즈음 비 오고 난 며칠이 흙이 가장 붉게 보인다고 합니다.











　

바람 몹시 부는 이 곳에서 또 한 살림 차립니다....











　

16년간 야전에서 고기만을 썰어왔다는 고기 썰기의 달인 쾌활이......그 옆에서 수제자(ㅎ)인 영호씨가 어설픈 칼질을.....ㅎ











　

일단 배가 고프니 직화로 꼬치구이부터 해 먹기로.....ㅎ











　

이 날 우리 넷이 먹은 고기가 3kg이라니......대체 우리 위장에 무슨 짓을 한 건지.....ㅠㅠ











　

고기로 채워진 배를 씻어내기 위해 보이차를 끓이기 시작합니다.











　

보이차가 끓을 동안 잘 익은 맛난 파김치에 밥도 비벼서 먹어 주고...











　

와인잔에 따라 마시는 보이차........ㅎ











　

또 이것 저것 넣고 즉석 김치찌개 만들어서 빠이주를 비워 갑니다.....ㅎ











　

그렇게 홍토지 정상에서의 첫날 밤이 지나갑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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