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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위쪽 사진이 우리가 머문 제이네게스트 하우스........아래쪽이 제이님네 식구가 거주하는 살림집입니다....약 20미터 떨어져 있어요.....^^
이 동네에서는 바로 옥룡설산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깔끔하게 씻고 이런 황송한 밥상을 받으니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정갈하고 맛난 반찬들.........오른쪽 반찬은 제이님네 집에서 거의 매일 먹는다는 자연산송이무침...........ㅎ
초상을 치르는 바로 이웃집에서 연실 폭죽이 터지더군요.......
오늘은 리지앙에서 옥룡설산 쪽으로 오르다 보면 해발 3,000 미터가 넘는 곳에 멋진 호수(원하이호)가 있다는 곳을 둘러 보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말을 타고 출근(ㅎ)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눈에 뜨이고........
나시족 전통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간직한 곳들....
산허리를 올라오니 거대한 분지가 보이는군요...마치 양구 지역에 있는 펀치볼을 보는 듯한.....
어느 정도 올라오니 이제 오프로드(비포장 도로)가 시작됩니다.
한참 오르다 보니 빵차 하나가 퍼져 있습니다............정비 좀 잘하고 다니지 하며 비아냥 거리고 지났는데.........
결국 우리가 탄 홍메이도 정비불량으로 퍼져 버리더군요.........ㅠㅠ
볼트가 어디론가 가출을 한 사건이 발생.........엔진과 미션 부분이 내려 앉는 바람에 변속자체가 안 되는 상황.......
한참 뚝딱 뚝딱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ATV 투어를 하고 있는 젊은 커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지나더군요...... 다들 멋진 츠자들을 텐덤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독거노인(ㅎㅎ) 트리버 형님이 끝내는 한마디 하시더군요......... " 누구는 XX락 싸가지고 다니며 투어하고 누구는 XX락도 없이 차가 퍼져서 이렇게 개고생이나 하고......"   ㅎㅎ
응급조치를 마치고 다시 언덕을 넘습니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바라 봅니다......구절양장처럼 돌고 돌아 오르는 길......
고개를 넘고 조금 내려가니 아름다운 원하이호수의 모습이 쨘~~하고 나타납니다. 원하이(文海)호수....... 해발 3,200미터 옥룡설산 속 숨겨진 호수라고 불리는 이 곳은 아직까지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곳을 거쳐 호도협으로 이어지는 트레킹도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2월에 다시 갈 때에는 이 원하이 호수가에서 야영을 하고 호도협으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왼쪽 아래에 아주 조그마한 점처럼 보이는 것이 말을 타고 호숫가를 달리는 사람입니다. 대충 호수의 크기를 가늠하시라고...... 이 초원에서 비박 캠프를 차리면 정말 멋질 것 같더군요... 사방이 병풍을 둘러싼 듯 산으로 막혀 있고 가슴이 뻥 뚫릴 것 같은 초원과 호수.........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호수 한쪽 켠으로 나시족과 이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평화스러운 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마을 구경을 해볼 생각입니다.
마을로 들어서는데 길가에서 아주 싸가지 없는 자세로 낮잠을 즐기는 개쉐이들의 모습이 먼저 눈에 뜨이더군요.......ㅎ 이방인들이 오던지 말던지 관심도 없이 쳐다 보지도 않더군요........이런 시츄에이션을 '개무시' 당했다는 표현을 씁니다......ㅠㅠ
때가 꼬질꼬질한 어린 아이의 얼굴과 복장을 보니 가슴 한 켠이 또 쨘~~하네요...
여기는 학교건물인 듯 합니다.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저희를 바라보면서 지나가고.....
나무로 만든 정겨운 전봇대도 시선을 붙잡습니다.
우리 어린 시절의 시골과 별 다를 바가 없는 느낌으로 이국적이란 생각이 전혀 안 든다는.....
구멍가게에서 군것질 하는 어린 소년.........구멍가게란 표현이 참 적절해 보이는 그런 모습이죠? ㅎ
깔끔하고 멋드러지게 지어진 전통 건축물들도 보이고.....
하늘 좋고 구름 좋고.....고즈넉한 평화가 느껴지는 분위기....
넓은 운동장위에선 아이들이 어설픈 발차기를 하며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평화스런 마을에도 도둑이 있는가 봅니다......담장 꼭대기에 설치된 침입방지 유리조각들을 보며 약간 씁쓸한 기분이....
빨래줄로 보이는 줄에 이런 것은 왜 매달아 놓았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깔끔해 보이는 이족 전통가옥........인공위성 안테나가 좀 언밸러스 하지만.......
마을 앞으로 원하이 호수가 이런 모습으로 조망됩니다.
살가운 느낌의 연못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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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며칠 푹 쉬어 가고 싶은 곳......
바닥을 보면 각종 야생화가 아주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이런 곳에서 축구 하면 정말 뛰는 맛 날 것 같죠? 나무로 만든 골대가 무척 정겹게 다가 옵니다.
말이 풀을 뜯는 모습은 이해가 가는데 돼지들도 풀을 먹나요? 참~~내~~
전체가 늪지더군요....강수량이 많으면 호수가 되어버리기도 할 것 같다는.....
접프샷도 찍어 보고..........
16년간 오로지 2단 옆차기만 해오신 2단 옆차기의 달인 폴짝 트리버 형님 의 공중 날라차기 시범도 보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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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길에 공안차가 빠져 버렸습니다......
다 같이 힘을 합쳐 휴먼윈칭으로 간단하게 구조.......고맙다고 담배 한가치 주더군요.......이 모습을 재미있게 바라보는 나시족 할머니.....
이 곳 역시 모든 노동은 여성들의 몫인 것 같았습니다.
두꺼비 한 마리가 나와서 무슨 소동인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더군요...
이 초원에서 밤 하늘에 별을 보면서 좋은 사람들과 한 잔 나누는 그런 기회를 반드시 갖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고개를 넘어갑니다.
다시 리지앙으로 내려오면서 저 아래 대평원지대에 펼쳐진 백사마을 한 컷 찍고......
굽이 굽이 저 길을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다시 리지앙 시내를 거쳐 이제 남조국이 있었던 또 하나의 차마고도 중심도시인 따리로 고고씽......
................................      10부 예고편
따리에 있는 얼하이 호수의 멋진 섬 남조풍정도로...	남조풍정도에서 맞는 환상의 일출 풍경	남조풍정도를 떠나며 기념 촬영하는 탐험대	섬보다 더 큰 배 보셨어요? 얼하이호수의 멋진 섬 소보타
관련 차마고도 여행카페 ( http://cafe.daum.net/tourinside )